스위스 바젤의 동화같은 크리스마스 마켓
12월이면 스위스가 그립다 한국의 겨울보다 덜 춥다면 믿으시려나요? 나는 오이군과 함께 5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스위스에서 보냈는데, 많은 이들에게 평화로운 낙원으로 떠오르는 그곳이 내게는 복합적인 감정을 주는 곳이다. 외국인으로서 현지인들과 경쟁하며 살아가려니, 같은 일을 해도 남들보다 두배로 노력해야 인정을 받고, 공부를 해도 늘 언어공부와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두배로 걸렸다. 게다가 그 전에 2년간 머물렀던 호주의 오버 친절한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내게, 수줍고 낯가리는 스위스 사람들은 거의 얼음장벽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자연환경도 그렇다. 나는 바다를 가장 좋아하는데, 스위스는 대륙 한가운데 있는 나라로 바다가 없다. 알프스가 멋지긴 하지만 나는 바다가 늘 그리웠다. 날씨도 일년의 절반은..
2014. 12. 23.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