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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 평범해서 소중한 일상
후 아 유? 토종감자 수입오이
2014. 2. 19. 19:12
엄마, 나는 나중에 크면
이 세상의 모~든 음식을 하나도 빠짐없이 먹어 볼꺼야!

 

 

 

9살이었던 내가 TV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뜬금없이 외친 말이다. 엄마는 나를 힐끗 보시더니

❝얘가 왜 이렇게 못먹고 자란 애처럼 먹을거에 집착해...❞

라고 하셨지만 사실 나의 그 외침에는 단순히 먹을 것 보다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프로에서 어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온가족이 맨바닥에 오손도손 둘러 앉아 하얗고 반투명하면서 펄이 섞인 듯 빛나는 어떤 음식을 맨손으로 막 휘휘 저어 먹고 있더라. 약간 끈적해 보이는데, 다들 손가락까지 맛있게 쪽쪽 빨며 먹네?

❛대체 저건 뭘까? 저건 단맛일까? 짠맛일까?❜

성우가 뭐라 소개하긴 했는데, 잘 들리지 않았고, 그냥 보기만 해서는 재료가 무엇인지, 맛이 어떨지 저언~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뭔지도 모르면서 그들이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군침이 뚝뚝...

❝엄마, 저게 뭐야? 나도 먹어 보고 싶어.❞

❝응? 글쎄. 엄마도 뭔지 모르겠네. 저건 저 나라 가야 있을 것 같은데?❞

엄마의 대답을 듣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에 하얀 불이 켜지며 문이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엇...? 그렇구나. 이 세상에 저렇게 엄마 조차도 모르는, 이상한 음식들이 있었구나. 내가 아는 짜장면, 돈까스, 스파게티가 외국음식의 전부가 아니었어. 저렇게 신기한 것들이 있다니, 꼭 다 가서 먹어 보고 싶다! 세상의 모든 신기한 것들을 내눈으로 직접 다 보고 싶어! ❜

바로 이런 생각의 나무를 거쳐 내뱉은 말이었던 것.

현재까지도 정체불명인 그 음식은 그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어린 나에게 세계의 다양성에 대해 알려준 열쇠이자 통로였다. 그렇게 나의 세계여행에 대한 꿈은 9살, 식탐에서 시작되었다.

 

 

 

난 아빠한테 등떠밀려서 왔는데?

 

 

 

호주 어학원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둘러 앉아 서로 너는 왜 어학연수 장소로 호주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을 때 오이군이 던진 말이다. 타고난 오덕이자 자린고비인 오이군은 사실 해외로 어학연수따위 가고 싶지 않았었다고 했다.

❛구태여 뭐 그 먼 외국까지 가서 배우나. 비싸고 귀찮은데...❜

그러나 (장가를 보내시겠다는?) 선견지명이 있으셨던지 그의 아버지는 오이군이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업전에 해외 경험도 할겸 영어회화를 제대로 배워 오라며 반 강제로 연수를 보내셨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우리 아이가 변했어요!

여행에 크게 관심도 없고, 가끔 집 근처로 친구들과 놀러가거나 비디오 게임만으로도 인생이 충분히 행복하다고 했던 오이군이 변했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세상엔 얼마나 다양한 자연과 문화와 사람들이 있는데, 여행을 하다보면 각자 취향에 맞는 무언가를 발견하지 않기란 힘든 법.

어느날 친구들과 코묻은 알바비 모아 뉴질랜드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공항에서 내리며 오이군이 말했다.

❝ 옛날에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이제 공항오면 설레이네...? ❞

나와는 달리 알바같은 것을 하지 않아서 시간이 많았던 오이군은 친구들과 주말마다 틈틈히 호주 이곳 저곳을 쏘다녔던 모양이다. 그러면서 그도 슬슬 여행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했고, 그때 즈음 나라는 여행중독자 초기 증세였던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름도 거창한 디지털 노마드

Digital Nomad

 

 

세상의 모든 것을 먹겠다는 여자와 아버지에게 등떠밀려 왔던 남자가 그렇게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물론 그 사이 짧은 여행들로 테스트 및 시행착오를 거쳤고, 안전주의자인 오이군을 완전히 길 위로 끌고 나오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지금 세계를 돌고 있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을 모토로 삼는 나와는 달리 내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첫 발걸음을 떼는 오이군과 타협하여 이름도 거창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산다. 그러니까 프리랜서로 일도 하면서 여행도 한다는 소리.

 

여행스타일은 에어비앤비 덕분에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살아보기 여행. 보통 한 지역에서 1-3달정도 머물고 다른 나라로 이동을 한다. 우리가 꼭 그 방법을 원해서는 아니었고, 사실 프리랜서라고 일하는 시간이 적은 것은 전혀 아니라서 우리도 남들처럼 주5일 근무를 하고, 주말에만 여행을 하기때문에 선택한 방법이었다. 주중에 일을 해야하니 어느정도 안정된 컨디션이 필요하고, 주말에만 돌아다니니 한 지역을 구경하기에 최소한 한달은 있어야 뭘 좀 볼 수 있기 때문.

 

당연히 처음부터 우리 여행이 이랬던 것은 아니고, 소시적엔 배낭여행자였고, 나중엔 회사원 주말/휴가 여행자였다가 일을 길 위로 끌고 나올 수 있게 되면서 지금의 살아보기 여행자에 이르렀다. 물론 어떤 것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 각각의 매력이 있고, 장단점이 있다. 가끔 일 안하고 장기로 돌아다녔던 배낭여행시절이 가장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그때 내가 어렸기 때문에 그랬던거고, 다시 그 '개'고생을 하라면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뭐든 맞는 때가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이해되는 요즘. (체력이...)

 

 

 

 

           

여행이 내게 선물한 것들

Life is a present

 

 

처음엔 그랬다. 여행하는 동안 한걸음 한걸음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이 아쉬워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의 젊은 날의 추억을 늙은 나에게 선물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차곡 차곡 쌓이는 이야기들을 함께 즐겨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렇게 여행은 내게 추억 이외에도 사람들을 선물했고, 그 사람들은 내게 인생의 기회라는 것을 선물했다. 블로그 글들에 호응이 생기자 잡지, 웹진, 책 등의 매체에서 좋아하는 여행 이야기로 마음껏 수다 떨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좋아하는 여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황송한 기회라니.

 

그래서 곰곰히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것을 받은 나는 나의 이야기들을 좋아해준 사람들에게 무엇을 선물할 수 있을까?

그러나 무수한 추억 말고는 가진 것이 없는 나. 열심히 세상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적어 삶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나누고, 마음속 작은 휴식을 선물하는 것 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블로그질(?)을 했더니 다음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책 출간
스위스 100배 즐기기 가이드북

TV 및 라디오 출연
사랑은 아무나 하나, 조갑경의 오늘은 좋은 날

사진 전시회
캐논 5 클럽 수상자 전시, 캐논 갤러리 컬러 오브 라이프, 캘리포니아 관광청 여행 사진전

잡지 기고
더 트래블러, 론리플래닛, 트래비, 월간 CEO, 서울대학치과병원 사보, 동원 블로그, 캐논 블로그, 전경련 블로그 등 다수

온라인 잡지 정기기고
하나투어 여행 웹진 겟어바웃 필진, 여행커뮤니티 원투고 필진, 국내여행 전문 웹진 DBDB스토리 작가, 투어팁스, 한국일보 igo 등 다수

관광청 홍보대사 활동
세이셸, 레위니옹 관광청 홍보대사, 아키타현 아키타 프레스, 산림청 필진, 경북 트래블 리포터, 안산시 홍보대사, 캐나다 관광청 끝발원정대, 마리아나 관광청 서포터즈

 

 

 

 

           

너와 내가 만든 14층의 탑

Our travel CV

 

 

한 사람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 쓰는 것이 이력서라면, 감자와 오이의 이력서 안에는 여행이 빠질 수 없다.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탑이라 했을 때 여행을 빼버리면 중간 층을 뭉텅 빼버리는 것과 마찬가지. 그런 탑은 애초부터 존재할 수 없다.

집이나 차는 고사하고, 각자의 여행가방 하나와 배낭한개가 전부인 삶이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음에 늘 소소하게 행복하다. 그러나 욕심많은 내가 처음부터 이렇게 미니멀한 삶을 꿈꿨던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 게임하며 딩굴거리길 좋아하는 오이군이 처음부터 세계를 떠돌며 살고 싶어했던 것도 아니다. 오랜시간 서로의 취향을 고려해 타협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자연스럽게 이어진 삶일뿐. 그렇게 감자와 오이가 지난 14년간 함께 쌓은 인생의 탑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04~2006  인생 제 2막 : 내인생의 빅뱅
호주, 뉴질랜드

 

2004.11 - 2006.04호주 연수 2년

어학연수, 아르바이트, 호주동부여행

 

2005.07뉴질랜드 한달

발길 닿는 대로, 나의 첫 차박 캠핑 여행

 

 

 

 

2006  스위스 거주 : 수입감자 토종오이, 그땐 그랬지
스위스, 대한민국, 독일

 

 

2006기억에 남는 스위스 국내여행

 

뽀앵트 뒤 그랑 Pointe du grain : 나의 첫 호숫가의 BBQ
커뒤뱅 Creux du van : 우리집 뒷동산에 사는 산양들
체르마트 Zermatt : 내 친구네 집은 어디인가 1
인터라켄 Interlaken, 알트도르프 Altdorf, 그뤼틀리 Grütli : 스위스 건국의 흔적을 따라서
로이커바트 Leukerbad : 알프스 온천여행

 

2006.08대한민국 한달

오이군, 한국을 만나다

 

2006.10독일

유로파 파크 Europa Park

 

 

 

 

2007  인생 제 3막 : 스위스댁이 되다
스위스, 이집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2007기억에 남는 스위스 국내여행

 

샤스랄 Chasseral
로까르노 Locarno, 루가노 Lugano, 벨린초나 Belinzona, 마지아 벨리 Maggia Vally : 오이군의 기원을 찾아서
볼므 Baulmes : 익싸이팅 생일 선물, 패러글라이딩
뉴샤텔 Neuchâtel, 시옹성 Chillon, 로잔 Lausanne, 제네바 Genève, 부드리 Boudry, 루체른 Luzern, 엥겔베르그 Engelberg, 티틀리스 Titlis, 벨린초나 Belinzona, 보마르퀴 Vaumarcus : 한국가족 방문기념 스위스 2주 여행

 

2007.02이집트 2주

달콤한 신혼여행 : 엘구나 El Gouna, 후르가다 Hurghada, 카이로 Cairo, 룩소르 Luxor

 

2007.08이탈리아

한국 가족여행 : 밀라노 Milano

 

2007.08프랑스

한국 가족여행 : 안시 Annecy, 몽블랑 Mont Blanc

 

2007.12영국 1주

색다른 새해 맞이 : 런던 London, 바스 Bath, 스톤헨지 Stonehenge

 

 

 

 

2008  전격! 스위스댁 살이
스위스, 프랑스, 독일, 스페인

 

 

2008기억에 남는 스위스 국내여행

 

크랑 몽타나 Cran Montana : 알프스 주말 스키
시옹 Sion : 익싸이팅 생일 선물, 번지점프
생 모리츠 St.Moritz :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열차여행
그린델발트 Grindelwald : 뉴샤텔 판타스틱 필름 페스티벌 일본 감독 에스코트
쇼몽 Chaumon : 뉴샤텔 판타스틱 필름 페스티벌 박찬욱, 류승완 감독 에스코트
취리히 Zürich : 취리히 스트리트 페스티벌
라 쇼드퐁 La Chaux fonds : 스위스에서 가장 못생겼다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르 로클 Le Locle : 스위스의 구멍

 

2008.04프랑스 1주

파리 Paris에서 보낸 일주일

 

2008.08독일

오이군 유년의 추억을 따라서 : 뮌헨 Munich, 노이슈반스테인 성 Schloss Neuschwanstein

 

2008.10프랑스, 스페인

내 친구네 집은 어디인가 2 : 르벨 Revel, 툴루즈 Toulouse, 바르셀로나 Barcelona

 

2008.12프랑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in 파리 Paris

 

 

 

 

2009  나의 두번째 학창 시절
스위스, 대한민국

 

 

2009기억에 남는 스위스 국내여행

 

떼드 드 랑 Tete de ran : 썰매타다 갈비뼈 부러져서 헬기에 구조당한 날
라우터브룬넨 Lauterbrunnen, 벵겐 Wengen, 알맨트 Allmend, 멘리헨 Mannlichen,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 알프스 스위스 가족 여행
플류리에 Fleurier : 소녀의 장례식(브라이달 샤워)
모라 Morat : 유람선 타고 동화속으로
일 생 피에르 Ile st.Pierre : 자전거 하이킹
레 브러네 Les Brenets, 세뉴레지에 Saignelegier, 들레몽 Delemont, 바젤 Basel, 장크트 갈렌 St Gallen, 아펜첼 Appenzell, 로샤흐 Roschach, 케스빌 Kesswil, 벨링겐 Berlingen, 샤프하우젠 Schaffhausen : 자전거 하이킹 & 캠핑 2주
필리주르 Filisur, 다보스 Davos, 그리알레치 Grialetsch, 슈쉬 Susch, 산타마리아 Santa Maria, 생 모리츠 St.Moritz, 솔리오 Soglio, 생 모리츠 바트 St.Moritz Bad : 알프스 하이킹 & 캠핑 1주
바젤 Basel : 마이 페이버릿 크리스마스 마켓

 

2009.12 - 2010.01대한민국 3주

오이군이 처음만난 한국의 겨울 : 서울, 수원, 용평, 울진

 

 

 

 

2010  사진 중독의 서막
스위스, 대한민국

 

 

2010기억에 남는 스위스 국내여행

 

커뒤뱅 Creux de van : 우리집 뒷산엔 산양이 산다
트라베르 Traver : 출사
크랑 몬타나 Cran Montana : 스노우 슈 하이킹
라 누빌 La Neuveville : 출사
Thun : 출사
라 쇼드퐁 La Chaux-de-Fonds ~ 뉴샤텔 Neuchâtel : 3월 1일 걷기 행사
뷰 데 알프 Vue des Alpes : 출사
베른 Bern, Thun, 필라투스 Pilatus, 루체른 Luzern, 발랑장 Valangin : 한국 친구 배낭여행 가이드
라테니움 Latenium : 자전거 하이킹
오 쥐느베 Haut Genevey : 출사
뷔트 Butt : 출사
뉴샤텔 호수 Lac Neuchatel : 자전거 하이킹 & 캠핑 2박 3일
레 브휠류 Les Breuleux : 1박 2일 마차여행
노와래그 Noiraigue ~ 부드리 Boudry : 하이킹
프랭밤 Ferenbalm ~ 구르브류 Gurbru : 하이킹
몽트뢰 Montreux : 나의 두번째 페이버릿 크리스마스 마켓
바젤 Basel, 커뒤뱅 Creux du van, 베른 Bern, 티틀리스 Titlis, 루체른 Luzern : 한국 친구 커플여행 가이드

 

2010.07 - 09대한민국 2달

오이군의 한국 여름체험 : 서울, 강화도, 인천, 봉화, 안동, 진안, 군산, 제주, 부산

 

 

 

 

2011  디지털 노마드 테스트 기간
스위스, 독일, 프랑스, 캐나다, 대한민국

 

 

2011기억에 남는 스위스 국내여행

 

발드뤼 Val de Ruz : 출사
뉴샤텔 Neuchâtel ~ 부드리 Boudry : 자전거 하이킹
베른 Bern : 스파
뽀앵트 뒤 그랑 Pointe du grain : 출사 & BBQ
부드리 Boudry : 파머스 마켓 자전거 하이킹
모라 Morat : 자전거 하이킹
그리옹 Gryon : 송별 여행

 

2011.01독일

유로파 파크 Europa Park

 

2011.04프랑스

여권도 안들고간 해외여행 : 디종 Dijion

 

2011.06 - 08캐나다 3개월

 

몬트리올 Montreal : 한달살기
퀘벡시티 Quebec city : 주말여행
자크 카르티에 국립공원 Jacque Cartier : 주말여행
생 소버 St. Sauveur : 오이군네 먼 친척방문 2박 3일
토론토 Toronto
나이아가라 Niagara
토론토 Toronto ~위니페그 Winnipeg ~ 재스퍼 Jasper : 침대칸 기차여행 2박 3일
재스퍼 Jasper : 오 마이 록키!
루이즈 호수 Lake Louise
모레인 호수 Lake Morain
캐년 핫 스프링 Canyon Hot Spring
레벨스톡 Revelstoc
버논 Vernon
피치랜드 Peach land
호프 Hope
벤쿠버 Vancouver : 한달살기
빅토리아 Victoria : 내 친구네 집은 어디인가 3
쿼드라 아일랜드 Quadra Island : 카약 캠핑 6박 7일

 

2011.10대한민국 이사

드디어 토종감자 수입오이!

 

 

 

 

2012  인생 제 4막 : 오이군과 한국살이
대한민국, 일본, 중국

 

 

2012기억에 남는 대한민국 국내여행

 

강화도 : 4박 5일 자전거 하이킹
여수 : 엑스포 전격해부 2박 3일
수원, 안성, 대청호, 공주, 아산 : 스위스 친구 한국 여행 가이드
북한산 : 늦가을 단풍놀이
전주, 군산 선유도 : 가창오리를 찾아서

 

2012.09일본

오타쿠의 생일파티 in 도쿄 Tokyo!

 

2012.10중국

상하이 Shanghai, 항주 Hangzhou, 소주 Suzhou (원투고 지원여행)

 

2012.12일본

나의 첫 크루즈 : 부산 Busan, 나가사키 Nagasaki, 벳푸 Beppu (원투고 지원여행)

 

 

 

 

2013  김치 냄새 맡으면 군침 흘리는 외국인
대한민국, 일본, 필리핀, 스위스, 호주, 팔라우

 

 

2013기억에 남는 대한민국 국내여행

 

태백 : 팸투어 1박 2일 (하나투어 지원여행)
양양 : 온천&바다여행
하동 : 벚꽃 놀이
울진 : 다이빙
안면도 : 휴식 여행 2박 3일
안면도 : 액티비티 여행 2박 3일
가평 : 자전거 하이킹
북악산 : 성곽길 하이킹
봉화, 안동, 삼척, 강릉, 양평 : 스위스 가족여행 가이드
DMZ투어 : 스위스 친구 한국여행 가이드
남이섬 : 단풍 놀이
포천 : 막걸리 빠진 포천 여행
하이원 : 강원랜드 스키여행

 

2013.03일본

이시가키 Ishigaki, 이리오모테 Iriomote, 다케토미 Taketomi, 유후 Yubu (하나투어 지원여행)

 

2013.03필리핀

필리핀 삐진 오이 달래기 : 보홀 Bohol 다이빙 여행

 

2013.05 - 06스위스 2주

시댁 방문 : 뉴샤텔 Neuchâtel, 프렐 Prêle, 뷔셔렁 Vucherens

 

2013.06-07호주 남서북부 40일

오이군 소원풀이 백상어와 춤을 : 애들레이드 Adelaid, 캥거루 섬 Kangaroo Island, 퍼스 Perth, 엑스마우스 Exmouth, 브룸 Broome, 다윈 Darwin

 

2013.08팔라우

코롤섬 Koror Island, 락아일랜드 Rock islands (하나투어 지원여행)

 

2013.11일본

홋카이도 : 삿뽀로 Sapporo, 오타루 Otaru, 노보리베츠 Noboribetzu, 하코다테 Hakodate (하나투어 지원여행)

 

2013.12일본

가쿠노다테 Kakunodate, 뉴토온천향 Nyuto-Onsenkyo, 타자와 호수 Lake Tazawa (아키타현 한국 코디네이터 사무소 지원)

 

 

 

 

2014  동해번쩍 서해번쩍 여행중독 중기 증상
대한민국, 세이셸, 레위니옹, 모리셔스, 아랍에미레이트, 일본, 태국

 

 

2014기억에 남는 대한민국 국내여행

 

안면도 : 주말 여행
안면도 : 일주일 살아 보기
평창 : 주말 여행
파주 : 북녘을 바라보며
안면도 : 10일간의 엄마 딸 여행
광명 가학 광산 동굴 : 여름엔 역시 동굴
가평 용추계곡 : 여름엔 역시 계곡
풍도 : 경기도 섬 힐링여행 (하나투어, 안산시 지원)
대천 : 보령 머드 축제
홍천 : 팔봉산 글램핑
수원 : 화성 문화제
경주 남산 : 차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저자들과의 여행 (경주남산연구소 지원여행)
경주 : 오이군이 홀딱 반한 곳
용인 : 패러글라이딩 단풍놀이
대부도 : 수도권에서 훌쩍 떠나는 여행 (안산시 지원여행)

 

2014.04세이셸 10일

7살난 허니무너 : 마에 Mahe, 라디그 La Digue, 프랄린 Praline (세이셸 관광청 숙박 지원여행)

 

2014.04레위니옹

액티브 허니문 (레위니옹 관광청 숙박 지원여행)

 

2014.04모리셔스

럭셔리 허니문 (에바종, 웨프 21 숙박 지원)

 

2014.04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Abu Dhabi

 

2014.05일본

아키타 Akita : 오야스쿄 온천향, 도로유 온천, 이나니와 우동의 원조, 사토요스케 본점 (아키타현 한국 코디네이터 사무소 지원여행)

 

2014.08태국

친구와 더블 데이트 : 태국 크라비 Krabi, 피피섬 Pipi island 스쿠버 다이빙

 

 

 

 

2015  인생 제 5막 : 집없는 커플, 길위의 토종감자 수입오이
대한민국, 호주, 스위스, 홍콩, 독일, 이탈리아, 팔라우, 중국

 

 

2015기억에 남는 대한민국 국내여행

 

무주 : 스키 여행
오이도, 안산 : 지하철타고 바다 여행 (인터불고호텔 숙박 지원)
강화도 : 고려산 진달래 축제
제주 : 처음만난 봄날의 제주 (원투고 지원여행)
용인 : 아빠하고, 나하고 낚시 여행

 

2015.01호주 2주 

리브어보드 다이빙 여행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Great Barrier Reef

10년전의 추억을 따라 : 시드니 Sydney

 

2015.05-06스위스 3주

시댁 방문 & 알프스 산책 (에어비앤비 일부 숙박 지원)

 

2013.03홍콩 1주 

처음만난 홍콩, 홍콩의 자연속으로 : 홍콩섬 Hongkong, 란타우섬 Lantau (에어비앤비 일부 숙박 지원여행)

 

2015.08독일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여행 인솔)

 

2015.08이탈리아

로마 Rome (여행 인솔)

 

2015.09팔라우 1주 

오이군 생일 축하 깜짝 여행

 

2015.12중국 

중국의 럭셔리 스키장을 찾아서 : 야불리 Yabuli 클럽메드 스키 리조트 (더 트래블러 매거진, 클럽메드 지원 여행)

 

2015.10대한민국 전국일주 시작

 

안동 : 살며, 여행하며 3개월 - 영양, 영덕, 봉화, 영주, 청송, 청도, 충주 (국립공원 일부 지원, 산림청 일부 숙박 지원)

 

 

 

 

2016  전격! 디지털 노마드 - 전국일주
대한민국, 일본, 북 마리아나 제도, 캐나다, 미국

 

 

2016대한민국 전국일주 계속

 

원주 : 살며, 여행하며 2개월 - 평창, 예천, 문경
진주, 구례, 하동, 안동, 의성, 청산도 : 나홀로 봄꽃 구경 2주
통영 : 살며, 여행하며  2개월 - 거제, 고령, 비진도, 소매물도, 연화도, 연대도
부산, 창녕, 거제, 순천, 보성 : 남해안따라 2주 여행
제주 귀덕 : 살며, 여행하며 6주
제주 서귀포 : 살며, 여행하며 1개월
제주 협재 : 살며, 여행하며 2개월
제주 김녕 : 살며, 여행하며 3개월

 

2016.03일본

긴테츠 패스로 여행하기 : 오사카 Osaka, 미에 Mie (하나투어 지원여행)

 

2016.04북 마리아나 제도

북 마리아나 제도의 매력 파헤치기 : 로타 Rota, 사이판 Saipan (북 마리아나 관광청 지원여행)

 

2016.04일본 1주

감자 오이를 맺어준 닌텐도 본사와 감격 조우 : 오사카 Osaka, 교토 Kyoto (재패니안 일부 지원여행)

 

2016.06일본

푸른 사과의 고장 : 아오모리 Aomori (아오모리현 서울 사무소 지원여행)

 

2016.09캐나다 2주

Season 1 옐로우나이프 Yellow Knife 캐나다 끝.발 원정대 (캐나다 관광청 지원)

Season 2 옐로우나이프 Yellow Knife 로맨틱 오로라 인생사진 여행

 

2016.10미국 1주

출사 여행 :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카타리나 섬 Catalina Island, 빅베어 Big Bear (미국 관광청, 네이버 폴라, 싱가폴 항공 지원)

 

2016.11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 오사카 Osaka (진에어, 한신한큐 철도사 지원)

 

 

 

 

2017  전격! 디지털 노마드 - 세계일주 시작
대한민국, 북 마리아나 제도, 스위스, 크로아티아, 독일, 캘리포니아

 

 

2017대한민국 전국일주 계속

 

제주 표선 : 살며, 여행하며 2개월
제주 월령 : 살며, 여행하며 1개월
서울 : 살며, 여행하며 3개월

 

2017.02북 마리아나 제도

루키 10주년 기념 리마인드 허니문 2주 : 로타 Rota, 티니안 Tinian, 사이판 Saipan (북 마리아나 관광청 지원)

 

2017.05-07스위스 70일

스위스 가이드북 취재 : 스위스 전국

 

2017.07-08크로아티아 45일

은둔의 시간,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방송 촬영 : 스프릿 Split

 

2017.08스위스 1주

Are you ready? 오이군 형님 결혼 준비, 사랑은 아무나 하나 촬영

 

2017.08독일 1주

오이군 형님 결혼식 & 파티 : 베를린 Berlin

 

2017.11북 마리아나 제도

걸즈 인 티니안 : 티니안 Tinian, 사이판 Saipan (북 마리아나 관광청 지원여행)

 

2017.12캘리포니아 1주

캘리포니아에서 즐기는 스키 : 맘모스 레이크 Mammoth Lakes, 타호 Taho Lake (캘리포니아 관광청, 그레고리, 하이시에라 지원여행)

 

 

 

 

2018  전격! 디지털 노마드 - 가끔은 태클이...한박자 쉬고, 세계일주 재시작
대한민국, 일본, 호주

 

 

2017.09-2018.06대한민국 Gold mining 9개월 (재정비 & 통장리필 & 요양)

 

울진 : 결혼 11주년 기념여행 2박 3일 (몰디브데이 지원여행)
해남 : 요양 여행 2박 3일 -_-;

 

2018.04일본

아버지 칠순 가족여행 : 오키나와

 

2018.07-09일본, 북해도 3달

슬로우 세계일주 #1 : 우리집 오타쿠의 소원풀이

 

2018.10-12호주, 태즈매니아 3달

슬로우 세계일주 #2 : 호주인듯 호주같지 않은 너

 

 

 

 

2019  전격! 디지털 노마드 - 태평양 아일랜드 호핑투어
뉴칼레도니아, 바누아투, 피지, 사모아, 뉴질랜드, 타히티, 이스터섬, 미국, 바하마, 갈라파고스, 스위스

 

 

2019.01뉴 칼레도니아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3 : 거북이가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2019.02바누아투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4 : 식인종이 살던 곳

 

2019.03피지 10일

슬로우 세계일주 #5 : 로맨틱 허니문 모드

 

2019.03-04사모아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6 : 타잔과 제인

 

2019.04-06뉴질랜드 북섬 3달

슬로우 세계일주 #7 : 응답하라, 2005!

 

2019.07프렌치 폴리네시아, 타히티 10일

슬로우 세계일주 #8 : 럭셔리 허니문 놀이

 

2019.07에콰도르, 이스터섬 1주

슬로우 세계일주 #9 : 외계인을 찾아서

 

2019.07-08미국 11주

슬로우 세계일주 #10 : 로스앤젤레스 Los Angeles 6주, 이웃집 터미네이터

슬로우 세계일주 #11 : 조슈아트리 Joshua Tree 2주, 서부영화속 일상

슬로우 세계일주 #12 : 라스베가스 Las Vegas 3주, 씬시티의 불타는 밤

 

2019.09바하마 9일

슬로우 세계일주 #13 : 왕온니의 생일여행

 

2019.10미국, 마이애미 2주

슬로우 세계일주 #14 : 오묘한 비치 라이프

 

2019.10갈라파고스 2주

슬로우 세계일주 #15 : 왕옵빠의 다이빙 로망

 

2019.10-12스위스 75일

슬로우 세계일주 #16 : 한박자 쉬고 하나, 둘, 셋

 

 

 

 

2020  전격! 디지털 노마드 - 등잔 밑의 보석 줍기 / 코로나 팬데믹 - 인생은 예측불허...
아이슬랜드, 체코, 인도네시아, 몰디브, 대한민국

 

 

2020.01아이슬랜드 2주

슬로우 세계일주 #17 : 불과 얼음의 나라

 

2020.01-02체코/한국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18 각자의 시간. 솔로 놀이

 

2020.02-03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19 : 음식천국, 내 몸매를 부탁해!

 

2020.03몰디브 1주

슬로우 세계일주 #20 : 오예! 럭셔리 허니문 어게인 (몰디브 데이 숙박 지원)

 

2020.04-12대한민국 강제소환!!!? 코로나 팬데믹!

 

영종도 : 얼떨결에 세달살이
제주도 : 올레 걷기 5~13 코스, 2주
서울 : 연남동, 핫플에서 일상이 자가격리 6개월

 

 

 

 

2021  코로나 팬데믹 - 그래도 삶은 이어지고...
대한민국, 스위스

 

 

2021대한민국, 소심한 전국일주

 

서울 : 연남동, 배달로 맛보는 동네 맛집, 5개월
하동, 구례, 남원 : 지리산 둘레길 걷기, 2주
양양 : 나의 푸른 심폐소생지, 1개월
충주, 제천 : 처음 만난 내륙지방의 여름, 3개월
영덕 : 파랑파랑 해파랑길 걷기여행   (한국 관광공사 두루누비 지원)  
안동 : 5년전 안동의 추억길 따라 / 10년만에 다시 찾은 농암종택  (deskless 지원)

서울 : 분당, 도시여자는 화려한 네온사인을 꿈꾼다, 2개월

 

2021.12스위스

2년만의 스위스 가족 상봉

 

 

 

 

2022  스위스 오이 향수병 탈출작전, 십년만에 수입감자 토종오이
스위스, 스페인

 

 

2022스위스댁의 귀환, 스위스 국내 여행

 

뉴샤텔(뇌샤텔) Neuchâtel : 오이군의 고향 그리고 우리의 신혼집 No 2
쇼몽 Chaumont : 새해 해맞이
고르너그라트 Gornergrat : 이글루에서 맞이하는 알프스의 밤, 15번째 허니문
쇼몽 Chaumont : 겨울 눈맞이
티엘 Thielle: 수로따라 봄나들이 걷기
꾸베 Couvet : 3월 1일 뉴샤텔주 독립기념일 걷기
쇼몽 Chaumont : 봄날 꽃맞이

 

2022.05스페인 마요르카 1주

드디어 해외여행!

 

 

 

2023  난 멈추지 않는다! 나난 나~난나~
어떻게 될지 감도 안잡히지만 중단된 세계여행 계획을 이어 적자면...(순서는 변경될 듯)

 

 

2023.0?-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21 : 디스 이즈 시티 라이프

 

2023.0?-0?말레이시아, 랑카위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22 : 디스 이즈 비치 라이프

 

2023.0?-0?태국, 푸켓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23 : 영화 더 비치 따라잡기?

 

2023.0?-0?태국, 방콕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24 : 나의 첫 해외여행지, 배낭여행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다

 

2023.0?-0?태국, 코사무이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25 : 디스 이즈 아일랜드 라이프

 

2023.0?-0?싱가폴 1주

슬로우 세계일주 #26 : 문화생활 주간

 

2023.0? ??스리랑카 2주

슬로우 세계일주 #27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2023.0? ??인도네시아, 발리 5달

슬로우 세계일주 #28 : 디지털 노마드의 수도 입성

 

2023.0? ??베트남, 퀴논 한달

슬로우 세계일주 #29 : 조금 신선한 여행지

 

2023.0? ??포르투갈,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모로코...?

 

 

 

           

마지막 여행지?

여행의 끝은 언제 일까

 

 

언제까지 여행을 할거냐, 마지막 여행지는 어디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글쎄...?

그 질문을 들을때면 막연히 달이 떠오른다.

지구의 모든 대륙과 바다를 돌고 난 후 달로 올라가 지구를 가만히 바라보는 내모습.

그래서 내 영어 이름도 루나 Luna (달이라는 뜻). 늘 간절히 원하는 일들은 10일이 지나서든 1년, 10년, 30년이 지나서든 언젠가는 이루어지던데, 달 구경도 그렇지 않을까? 언젠가는 가볼 것 같다는 막연한 믿음. 그리고는 나의 지구, 나의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강아지, 고양이 잔뜩 풀어 키우면서 오이군과 오손도손 어딘가 시골 구석에서 살지 않을까?

 

그런데, 사실 여행을 길게 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은 꼭 목적지에 가야만,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거다. 목적지 자체보다는 그 여정이 재밌어서 기억에 남는 여행지들이 더 많았다. 또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고 현재를 포기했는데, 의도한대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현재도 잃고, 미래도 잃고...

그렇다보니 삶에서 중요한 건 마지막 목적지나 종착역이 아니라 하루하루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그래서 내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현재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

 

물론 미래에 대한 목표가 있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은 정말 좋다. 다만 그 목표 때문에 지금 내가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다 포기하지는 말자는 거다. 지금밖에 즐길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 내 인생을 망치는 일이 아니라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오늘의 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

내가 살고있는 오늘이 즐거워야 힘도 나고, 기분도 좋아서 다른 일에도 능률이 오르고, 결국 목적도 달성하게 되는 법!

나는 그렇게 믿는다.

 

따라서 우리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전세계를 다 도는 것이 목표이지만 어느 순간 '그냥 이정도면 됐어.' 하는 순간이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면 모든 곳을 다 못가봤다 하더라도 또 그대로 좋을 것 같다. 사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걷는 길은 세상 어디라도 매일이 소소한 여행이니까.

바로 그날이 우리 여행의 끝이고, 바로 그곳이 마지막 여행지겠지.

그러니까 이 긴 주저리의 요점은 '지금으로선 종착역을 우리도 모른다'는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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