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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 평범해서 소중한 일상
애완견 vs 길고양이. 누가 더 행복할까?
2014. 10. 24. 07:30

행복의 조건

토종감자 수입오이 번외편 : 까비와 길고양이

오늘의 주인공 : 감자,오이 블로그의 깨알 같이 등장하는 까비양


오늘의 까메오 : 카리스마 작렬 아기 길고양이



.



사건의 전말

화창한 어느 오후, 우리는 까비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 까비양의 삶의 이유는 오로지 밥과 산책. 16번째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까비에게 이제 그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큰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매일 조금이라도 바깥바람을 쐬주려고 하는데, 사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도 먹고 살다 보면, 고작 30분일지라도 강아지와 산책하기도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나도 비가 오거나, 날이 너무 춥거나, 덥거나, 지지리도 귀찮은 경우를 모두 제하고 나면, 일주일에 3-4번도 가기 어렵다. 어쨌든, 그날 오후도 까비의 간절한 눈빛에 미안함을 느껴 점심을 밖에서 먹기로 했다. 일하다 중간에 나온거라 멀리 갈 순 없어서, 아파트 단지내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결정. 까비도 밥을 주고, 우리도 맛나게 먹고 있는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진다.


뒤를 돌아보니 아직 아기 테를 다 못벗은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우리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게 아닌가. 먹고 싶어 하는 것 같길래 까비의 통조림 고기를 약간 나누어 주었더니, 오랜 경계 끝에 조심스레 다가와 허겁 지겁 먹는다. 녀석, 좀 굶었나보네. 움직일 때 마다 튀어나오는 야윈 등뼈가 안스럽다.


이렇게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개와 고양이가 식사를 맛나게 하게 되었다. 둘다 먹는데 정신팔려서 아직 서로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다가 울타리 위가 궁금했던 까비가 몸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

그와 동시에 서로의 존재 인식. 

잠시 움찔. 

그리고 정적.


고양이는 빈 캔을 핥짝거리다 화들짝 놀라 재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이 시커먼 넘이 저걸 넘어 오려나 말래나...

엄청난 경계의 눈빛을 보내면서, 까비를 탐색하느라 온몸의 털이 곤두서 보인다.


그러나 까비는 이제 방년 16살. 

사람에게는 방년 16세이나, 개나이로 치면 황혼기에 접어 들었으므로 그녀는 예전만큼 점프 실력이 좋지 못하다. 따라서 더이상 이런 턱을 올라오지 않는다. 작년만해도 가볍게 올라왔었는데, 올해 들어 몇번 오르려다 넘어지고 나서는 이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게다가 까비는 고양이에게 관심이 없다. 너는 너. 나는 나. 까비가 싫어하는 동물은 세상에 개 뿐이다. 그 외에 그 어떤 동물이 다가와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할머니 개.


오늘도 경계 풀가동하고 있는 고양이는 안중에 없고, 먹을 것이나 더 내놓으라며 시위 중이다. 까비가 관심이 없는 걸 느끼자, 고양이는 조심스레 빈캔으로 돌아와서 핥짝이기 시작한다.


더이상 먹을게 없자 저 만치 물러서서 우리를 관찰하길래, 이번엔 남은 개 사료를 조금 줘 봤다. 고양이도 개사료를 먹을까?


무지하게 조심스럽게, 그러나 처음보다 조금 빠르게 다가오는 아기 길냥이. 눈빛이 살아 있다. 아직 어리지만, 들짐승의 그것이 느껴진다.


그러다가 음식 냄새를 맡고, 우리를 한번 똑바로 쳐다본다. 

꺄아악. 귀여워. 납치하고 싶다.

그런데, 너 개사료도 먹니?

마트에 가면 개 사료와 고양이 사료가 따로 있어서, 뭐가 어찌 다를지 궁금했었다. 캔도 비슷해 보이는데, 서로 바꿔주면 안먹으려나?


그 답변을 줄려고, 아기 길냥이가 입맛을 낼름 다시더니,


맛나게 먹는다.

고양이도 개사료 먹는구나.

잘 먹길래 더 줬는데, 이것도 정말 바람같이 먹어치웠다.

정말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 


그러나...

우리 복에 겨운 개 까비는 사료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우리가 먹고 있는 사람 밥에만 관심이 있을 뿐.

감자, 오이! 뭐 먹어? 거기에 고기 들었나? 나도 좀 주지? 난 고기만 먹을래. 밥은 됐어.


배고픈 길고양이는 이미 사료를 다 해치우고, 여전히 미련 남은 표정으로 캔을 노려본다.

맛나다, 맛나다. 마술 캔아, 개밥 더 나와라. 니아아아아옹.


▲ 시선이 온통 고양이에게 쏠리자 안달이 난 까비. 짖는 소리가 밥! 밥! 하는 것 같다.


어차피 까비는 먹지도 않는 사료, 고양이에게 더 줬더니 또 허겁 지겁 먹어치웠다. 까비는 남이사 개 사료를 먹던, 사진을 찍던 아랑곳 하지 않고, 오이군에게 고기나 달라고 사정 사정.

까비! 너 쟤 않보여? 이렇게 같은 밥을 감지덕지하게 먹는 애도 있는데, 너 편식할랫?! 이게 배가 불러가지고, 그냥...

결국 그날 까비의 도시락으로 준비해 갔던 개사료는 전부 고양이의 입으로 들어갔다. 까비는 그렇다고 사람 반찬을 받지도 못했다. 연로하셔서 짠음식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양이에 비해 너무 곱게 자라 음식 귀한 줄 모르기에 은근한 괴씸죄도 적용이 되었다.



에필로그

입맛이 고급이 된 까비의 관심은 오로지 사람 밥이다.

감자가 먹는 비빔밥이 맛있겠어. 나는 비빔밥 먹을래, 개밥은 고양이나 줘~

반면 고양이는 간만의 포식이 아쉬운 듯, 개밥을 더 주지 않을까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

냐앙. 안먹을거면 그냥 나 다 줘. 난 언제 또 밥먹을 수 있을지 몰라.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둘 중 누가 더 살면서 행복감을 느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먹을 것은 늘 풍족하지만, 자유롭지 못한 애완견 까비. 그 좋아하는 산책을 하려면 꼭 주인의 허락이 필요하다. 주인이 데리고 나가주지 않으면, 그 어느 곳에도 갈 수 없다. 늘 아파트인 방바닥에서 널부러져 잠자는게 그녀의 일상. 그나마 유일한 기쁨이 음식인데, 그렇다고 기본으로 주어지는 사료같은 걸로는 먹는 기쁨을 느낄 수 없다. 고급이 된 입맛은 늘 통조림과 삶은 닭가슴살을 찾는다. 기쁨의 기준이 너무 높아져 있다. 그러나 배깔고 자다 때되면 밥을 주므로, 몸은 편안하다. 간간히 맛난 고기와 뼈도 떨어진다. 어쩌다 밖에 나가도 만나는 이들마다 이쁘다고 아껴준다. 출신이 확실한 동물이니,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므로 아무도 경계하거나 쫓아내지 않는다.

반면 고양이는 자유롭다. 그녀가 원하면 세상 어디라도 갈 수 있다. 허락도 필요없고, 비자없이 다른나라도 갈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하기에 굶는 날도 많다. 늘 배고픈 상태이고, 다정한 사람도 많지만, 없애려드는 무서운 사람도 많다. 어디서 구르다 온 동물이냐며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이유없이 경계한다. 그렇지만, 따뜻한 햇살아래 뒹굴며 아무때나 일광욕을 할 수 있고, 나무나 지붕위에 올라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배고프지만 영혼은 한없이 자유롭다.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한번 쯤 고민해 보는 문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묶여있지만, 돈 많이 벌어서 좋은것 먹으며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배는 고프고 험난하지만, 영혼이 자유로운 삶을 택할 것인가 하는 것 말이다.


언제라도 결론이 잘 나지 않는 어려운 고민거리다. 늘 서로 반대쪽에 있는 사람을 은근히 동경하며, 끊임없이 마음 한구석을 방황하게하는 질문인 것 같다.

당신은 등 따수고 배부른 애완견이 되고 싶은가, 영혼이 자유로운 길고양이가 되고 싶은가?


▲ 난 등따수고, 배부르고, 영혼도 자유로울래~ 으하하핫! (집근처 안양천에서...)


나도 가끔 겨우 며칠 떠나는 여행지에서 내 영혼은 자유롭다 위로하며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곤, 매번 나의 따땃한 방바닥으로 돌아와 지붕위의 고양이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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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break-t.tistory.com 딸기향기2014.10.25 00:30 신고

    넘넘 귀엽네요 ㅎ
    둘 다 각자의 좋은점도 나쁜점도 있겠지요?
    전 알러지 땜에 반려동물을 들일 수 없어서 가끔 학교에 머무르는 길냥이 구경하는 낙으로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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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3 19:50 신고

      알러지 너무 귀찮아요.
      저는 알러지 전혀 없었는데, 호주에서 홈스테이 집에 있던 개랑 살면서 약간 생겼어요. 그넘이 진짜 목욕을 안하는 넘이었는데...어느날 부터 모든 동물이 다 저를 가렵게 하더라고요.
      뭐 그래도 전 동물 너무 좋아해서 막 만지고나서, 막 긁고, 눈 뻘개져서 다닙니다. ㅋㅋㅋ 씻고 좀 지나면 금방 괜찮아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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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2014.10.25 01:05

    그래도 까비의 삶이 더 좋았을겁니다.
    좋은 가족과 풍요로운 음식....
    견생 뭐 있을까요? 집나가면 개고생..심장사상충으로 몇년 못살고....
    그러니 까비할머니도 그간 행복한 삶을 살았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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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3 19:51 신고

      ㅎㅎㅎ 네, 전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리움도 없을테니까요, 까비가 완전한 자유를 꿈꾸지는 않았을거예요 ^^
      그냥 데리고 나가주면 신날 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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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욱2014.10.25 09:21

    저도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어요!!ㅜㅠ까비보고 싶네요..언제 초대해 주실건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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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20 신고

      세상만사 마음먹기 나름 ^^
      원하는 것에 약간의 용기를 첨가하면 사실 가능한 일이예요.
      뭐 그에따라 잃는 것도 있겠지만, 얻는것도 많을테니 샘샘인 셈.^^
      까비는 산책할때 자주 지나가는데, 한번도 안마주치네요~ ㅎㅎ
      삼계탕 번개 때려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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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soulwit.tistory.com 세상속에서2014.10.25 13:34 신고

    강아지..고양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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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21 신고

      그죠? 동물들은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물론 모든이들에게 그렇게 비추이는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학대하지만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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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라오니스2014.10.25 16:14 신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고양이와 같은 후리한 삶이 좋다고 했을 것입니다..
    좀 고생스럽긴 해도 자유로운 영혼이 좋았을 것이고요 ..
    이제는 점점 까비처럼 등따시고 배부른 것에 더 끌리는군요 ...
    나이탓이라고 돌리기에는 좀 그렇다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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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23 신고

      완전 뜨끔!
      저도 허드렛일 해서 여행경비 벌면서 유랑하는 삶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점점 귀찮아져요. 여행도 예전에는 길바닥에서 침낭 덮고 자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백팩커의 기숙사 실도 점점 꺼려지더라고요. 시끄럽...ㅋㅋ
      나이탓 아니라고 해 보지만...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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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cgyou33.tistory.com 철없는남자2014.10.26 14:27 신고

    넘쳐 버리는 이와 없어 갖지도 못한 이는 같은 경계선에 서 있는 법이죠. 단, 물질적으로만 봤을 때.
    누군가 저에게 "배부른 죄수가 될래, 배고픈 보헤미안이 될래?"라고 물었을 때 쉽게 대답을 못하는 것은
    아마도 물질에 만족하지도 못했고 정신적 자유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찰나의 순간을 재밌게 잘 담으셨군요. 잘 보고 갑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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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27 신고

      그렇네요. 뭐든 최대한 그 진가를 느끼기란 또 힘들겠죠.
      살짝 겉핥기 해보고, 이것도 힘들고, 저것도 힘들다며 징징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냥 눈 딱감고, 한가지에 미쳐봤으면 싶기도 하네요. ^^
      근데, 요즘은 그냥 적당~히 살게 된다는. 그게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예전만큼 열정이라는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편하니까 거기 머무르는 듯. ^^;
      뭐 저는 결국 뭐든 지금 행복한게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릅니다. 나름 매일 행복하니 그걸로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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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view42.tistory.com viewport2014.10.27 07:33 신고

    그러게요. 사람도 마찬가지니까요^^
    연봉이 좀 많아도 죽을둥 살둥 살아야하는 직업과 적어도 내시간도 쓸수있는 직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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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28 신고

      그죠. 저는 후자를 택해서 만족하며 살지만, 사람에따라 만족하는 것이 또 다른 법이니 정답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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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naps.tistory.com NAP'S2014.10.27 11:10 신고

    아이코...저도 심각하게 생각해보다
    마지막 까비 멘트에 ㅎㅎㅎㅎㅎㅎ
    저도 그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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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8910.tistory.com 여행쟁이 김군2014.10.27 19:56 신고

    헝 토종감자님 안양 분이신가요?
    안양천이라고 해서 안양분이냐고 여쭤본 단순한 발상 ㅋㅋ
    길고양이는 그 나름대로 밖에서 자유롭게 다녀서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ㅋㅋ
    암튼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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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34 신고

      헷. ^^
      안양천은 안양에서 시작해서 서울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강서구, 영등포구까지 이어져 한강으로 빠져요.
      대부분은 서울에 속해있는데 이름이 안양천이네요, 그러고 보니 ^^
      전 저기 나열된 구 중 하나에 삽니다.
      어릴때 부터 저 구들 사이로만 이사다니게 되네요.
      그냥 아는 곳이 편한지, 해외에 한참 나갔다 들어왔는데도 생판 모르는 동네로 집을 구하기가 싫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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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eunhees.tistory.com/ 간이역불빛2014.10.27 21:17

    전 냐옹이를 좋아하지만 한국에서의 길냥이는 살아가기 너무 힘겹지요.
    한국 사람만큼 고양이를 싫어하는 민족도 없을 것 같아요.ㅡㅡ;;
    사진 속의 강아지는 행복해보이고 아기길냥이는 사람을 경계하는 듯 하지만
    강아지사료를 얻어먹었으니 다행이랄까요. 길위에서 잘 살아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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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36 신고

      그죠. 한국처럼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곳이 또 있나 싶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싫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참 이상하네요. 사람도 넓게보면 동물인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뭐 사실 싫어하는건 개인 자유니까 사실 제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고요,
      그냥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만 인식해서 구박하거나, 때리거나, 죽이려 들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길고양이 죽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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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interstar.tistory.com 별 :D2014.10.28 08:47 신고

    정말 영원한 딜레마죠.
    돈만 있담, 자유롭게 떠돌며 살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니 저는 오늘도..
    지금은 출근길 버스 안이네요.
    오늘도 일어나기 싫은 거 억지로 일어났다는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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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38 신고

      ㅋㅋㅋ 저도요.
      오늘은 어떻게 해서 돈벌이를 해 볼까 구상하며 매일 아침 띵한 머리로 일어나네요.
      저같은 자영업은 열심히 많이 뛸 수록 많이 버는건데, 여기에 귀차니즘이 끼어들면 난리 나는거죠. ㅠ_ㅠ
      근데, 요즘 손가락 까딱하기 싫어요.
      겨울에는 게으름이 극에 달하는데, 추워지는거 있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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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jiguplanet.tistory.com 자판쟁이2014.10.28 20:18 신고

    왠만하면 길고양이 처럼 살고 싶은데 나이가 들수록 주위 시선이 만만치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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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42 신고

      아. 그렇죠. 한국서는 또 주위 시선 고려하며 살아야 하죠. 힘들어요 ㅋㅋ
      저야 원래 어릴 때 부터 좀 맘대로 해 버릇해서 그런가보다 하고들 이해해 주는 부분도 있어요. 친구가 성격은 기득권이라고 그랬는데, 어느정도는 맞는 말. '원래 그런 사람' 으로 찍히면 다른 사람이 하면 이상해 보이는 것도 얘는 원래 이래 하면서 봐주는 게 있거든요. ㅋㅋㅋ
      뭐...그게 일부러 해서 되는건 아니지만 말예요. 진짜 성격이 원래 그래야 가능한...ㅋㅋㅋ

      어쨌든 오늘 행복한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며 뒤를 돌아보면 매일이 행복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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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루비™2014.10.28 21:44 신고

    길냥이들의 삶은 정말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지안에서 자라는 애완동물보다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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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44 신고

      그러게요. 그래서 야생동물 길들이기가 힘들다고들 하나봐요.
      이미 자유를 맛보면 속박된 삶이 쉽지 않잖아요. ^^

      까비도 야생에서 자랐더라면 지금처럼 애교쟁이가 되지 않았겠죠?
      이녀석도 유기견이 되거나 안락사 될뻔한 아기 강아지였거든요.
      어린 동생이 그 얘기 듣고 충격먹고, 무작정 들도 집으로 와서 우리 식구가 됐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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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yeeryu.com 여인2014.10.29 17:08

    한번 떠나면 머문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겠죠?
    머물기만 한 사람이라서 떠나는 것에 대해 잘모릅니다.

    하지만 길고양이가 더 행복하다는데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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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46 신고

      맞아요. 한번 맞본 자유의 달콤함은 정말 잊기가 힘들죠.
      다시 돌아와도 정말 오랫동안 그 자유의 속박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다시 뛰쳐나간다는 ㅋㅋㅋ
      저도 길고양이가 더 행복할 것 같기는 한데, 제가 또 다 버리고 돌아다니며 살아봤는데, 가끔은 개고생일때도 있더라고요.
      그때 좀 서러워서 잘 모르겠어요.
      그냥 중립이 최고 인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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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camelion.tistory.com 카멜리온2014.10.30 12:16 신고

    역시 사람들은.. 길고양이를 부러워하지않을까요? 자유라는 한가지만을 보고..
    허나 자유에는 많은 것들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인생을 원하지만 그것은 방탕과는 다른 것이기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열심히 자유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48 신고

      맞아요. 정말 무작정 자유롭고자 뛰쳐나갔는데, 서러워지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ㅋㅋㅋ
      준비해서 맞이하는 자유가 가장 이상적이죠.
      그래도 너무 오래 준비해서 '적절한 때'라는 걸 또 놓쳐서는 안될 것 같아요.
      자유라는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니 그 시기도 다르겠지만요 ^^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카멜리온님, 정말 멋진 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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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twinkle2014.tistory.com 빠숑♡2014.10.31 15:23 신고

    까비와 고양이 이야기가 깊숙해졌어요.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네요~
    까비 스타일도 길고양이 스타일도 모두 만족함이 있다면 행복할수 있을것 같아요. 결국 행복은 주관적인거니까요!
    그나저나 감자님이 대단해요! 저는 길고양이 너무 귀여워서 아무리 앉아서 기다려도 다가오지 않던데!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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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3:57 신고

      맞아요. 행복은 주관적! 그게 정답이죠.
      저는 여행하는게 인생의 목표이자, 최고의 즐거움이라 최대한 모든 목표를 그곳에 맞추고 살아요.
      친구들은 여행을 많이 가는 네가 부럽다고 말은 하는데, 가만히 보면,
      피부관리, 미용, 집, 차, 가방, 신발, 옷 등에 같은 돈을 쓰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런 것들은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결국 선택의 문제인 것 같아요.
      같은 돈으로 저는 여행을, 그들은 다른 것을 선택한 건데, 본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네요.
      그런것도 다 사고, 여행까지 가려고 하니 당연 자금적인 문제가 생기죠.
      그런데, 결국 그들은 여행보다 그런 것에 더 행복을 느껴서 우선 순위로 그걸 선택한게 아닐까 싶어요.
      저로선 이해가 안가지만, 그들은 제가 또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죠.
      행복은 주관적인거니까요. ^^

      길고양이 잘 안와요. 이녀석도 밥 줘 놓고, 한참을 모르는 척 했더니 몰래 와서 가져 가길래, 또 주고, 기다리고를 여러번 반복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절실히 느꼈죠, 이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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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좀좀이2014.11.03 04:57 신고

    저는 개와 고양이의 중간이 가장 행복할 거 같아요. 자유도 좋지만 추위와 배고픔은 힘들어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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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4 14:01 신고

      맞아요, 맞아요.
      저도 예전에는 무조건 길고양이 같은 삶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좀 바뀌었네요.
      적당히 벌어서 밥 굶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고,
      시간은 좀 있어서 가끔 여행도 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는 삶이 최고인 것 같더라고요.
      돈 너무 많이 벌라치면, 시간과 자유가 없고,
      너무 시간과 자유가 넘치면 돈이 없잖아요. ^^;
      적당히 벌어서, 적당히 즐기며 사는게 최고인 듯해요.
      누가 그랬더니 그럼 비싼 여행을 어떻게 하냐고 묻던데, 여행도 여행 나름이죠.
      그들이 생각하는 고급 호텔에 풀 패키지 여행은 비싸겠지만, 대중교통이용하고, 동네 맛집에서 밥먹고, 걷고, 수수한 숙소에서 자면 그다지 돈 많이 안들잖아요. ^^
      저는 그냥 적당히 사는게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또 모르죠.
      다른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는거니.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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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c1joon.tistory.com 쮸니2014.11.05 12:02 신고

    저는 이번에 애들 키우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비록 많은것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과 하루종일 뛰어놀아도 머라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애들보면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풍족함 속에서 태어났지만 정작 집에서도 밖에서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없고 많은 통제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측은하더라고요.
    그래서 애들한테도 좀 더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해줄려고 하는데 잘될지는 모르겠네요. ^^
    예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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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4.11.06 13:00 신고

      그러네요. 차가 많이 다녀서 마음껏 뛰라고 내보내기도 불안하고 말예요.
      또 저희 어릴적엔 그렇게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아도 다들 잘 살 수 있었는데, 지금 친구들 아이키우는 거 보면 참 아이들이 안스러워요. 뭘 그렇게 어린 나이에 잔뜩 배워야 할까 싶어요. 우리도 해 봐서 알지만 크면 기억속에서 사라지는게 절반 이상인데 말이예요. 그렇다고 많이 배워서 그 절반이 커지냐 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해외에서 살며 가장 부러웠던건 아이들이 유년을 유년처럼 보낼 수 있다는 거네요. ^^
      그래도 쮸니님 자녀들은 이미 깨여있는 부모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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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댕2014.11.26 14:15

    마지막 네 코멘트에 빵~!
    내가 생각했던 멘트를 (너 방금 이 생각했지? 묻는 듯) 마법처럼 고대로 재현했어ㅋㅋㅋ
    영혼이 자유로우며 배도 부른 애완노견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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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댕2014.11.26 14:16

    까비어르신...오늘 포스팅의 공동주연답게 더 똘망하고 고와보이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