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헤르미온느이고 MJ였으며 한마리의 익룡이었다! 

오사카의 설레이는 하루,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호그와트에서 오늘만큼은 나도 마법사. 머글들의 세상을 벗어나다!


아센디오!

하마터면 우산을 들고 허공을 향해 주문을 외칠뻔 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해리포터 존에 들어 가는 순간 이미 내 마음속에 나는 마법사였다. 저 주문과 함께 지팡이(우산...-_-;)을 휘두르면 수많은 인파를 피해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깜짝 놀랄만큼 상상속의 해리포터가 거닐었던 호그스미드와 일치하는 풍경


정식 명칭은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 이 해리포터의 책과 영화 속에 나왔던 풍경들이 펼쳐 지는 곳은 다름아닌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그냥 놀이동산이 아니라 영화를 모티브로 모든 것이 꾸며졌다는 점이 특별하다. 놀이기구를 좋아하 하지 않더라도 그저 거리를 걷다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하루가 너무 행복해지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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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시내에서 30분,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길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좋은 점은 가기가 정말 쉽다는 것. 놀이동산이 대부분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므로 외곽에 떨어져 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롯데월드처럼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 편하게 갈 수 있다. 


오사카 난바역에서 한신 난바선을 타고 니시쿠조에서 내려 JR로 환승한다. 시간은 난바선 약 8분, JR약 5분 소요되니 갈아타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30분이 소요된다. 이때 니시쿠조에서 유니버셜스튜디오로 가는 구간은 지하철이 한신선에서 JR로 바뀌므로 티켓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이제 유니버셜 시티 역에서 하차하면 꿈과 희망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도착! ^^; 


현재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15주년을 기념하는 리본(묶는 리본 말고 다시 태어났다는 reborn) 페스티벌 중이다


꺄악~

이제 설레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두근 거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난 소리치고 말았다. 보는 순간 신이 나서 달리고 말았다.


뭐가 그리 신났었는지 사진에서 꺄하하 하는 웃음소리가 들릴 것 같다


신나게 일행과 인증 샷도 찍었다. 

덤덤히 왔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분위기에 한껏 업되서 즐거운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



이곳은 때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어 있었고, 반짝이는 트리장식과 즐거움에 가득차 한톤 높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덕분에 나도 한껏 기분이 업되었다. 이 축제장의 느낌! 

그래. 놀이동산이 좋은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 

온통 즐거운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것.



   첫째도 해리포터, 둘째도 해리포터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지도를 살펴보면 위와 같은데, 유니버셜 원더랜드는 작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고 나머지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기는 공간이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오솔길을 따라가면 해리포터의 마법세상이 펼쳐진다


첫째도 해리포터, 둘째도 해리포터 존이다. 너무나 잘 만들어져서 아무것도 안타고 구석구석 보는데만도 반나절이 소요될 정도인데, 찾는 사람이 워낙 많아 입장제한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 한국에서 익스프레스 티켓과 함께 패키지로 입장시간을 배부 받을 수도 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현장에서 입장 시간티켓을 받아야 한다. 발권기는 위 지도 한가운데, 8번, 9번 음식점 뒷쪽에 있으니 일단 그리로 달린다.


오솔길 한구석에 웬 부서진 차가 하나 있다. 해리포터와 론이 타고 하늘을 날다 사고냈던 바로 그 차!


입장시간 티켓을 받았다면 여유롭게 다른 어트렉션을 즐기다가 시간이 되면 해리포터 존으로 향한다. 단, 오솔길을 한참 걸어가야 하므로 미리미리 올 것. 시간을 넘겨버리면 아쉽지만 이날은 해리포터 안녕~



오솔길이 끝나자 문부터 마법의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마을이 등장한다. 입구에는 마법 한계선이란 표시가 적혀있다. 머글들의 세상에서는 마법을 쓸 수 없으므로 이 문밖을 나서는 순간 마법사들은 마법을 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 안쪽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 신나게 마법을 사용해도 된다 ^^;



호그스미드라 불리는 이 마을은 소설속에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집도 그쪽 동네를 연상시키는 회색 돌집인데 마침 하늘에 슬그머니 구름도 껴서 정말이지 우중충한 분위기의 영국쪽 어딘가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쪽에는 머글들의 마을 킹스크로스 9와 3/4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탈 수 있는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정차해 있고, 유랑 서커스단이 타고 있을 것만 같은 빨간 팝업 스토어에서는 해리포터 일당이 즐겨 마셨던 버터비어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자세히 보니 여기 굴뚝들이 어째 삐뚤 빼뚤 이상하다? 

이유는 마법사들이 집을 지을 때 마법으로 지었기 때문에 돌이 삐뚤 빼뚤 쌓아졌다고. ^^;


해리포터 일당이 즐겨 마셨던 고소한 버터맥주를 파는 곳. 술은 안들어 있으니 어린이도 OK



좀전에 이 안에서는 마음껏 마법을 사용해도 된다고 했는데, 영화에서처럼 마법지팡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기념품 샵에서 마법지팡이를 구입할 수 있는데, 함께 들어있는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가 보면 바닥에 이런 표식이 있다. 화살표로 마법 동작과 원형으로 주문이 써 있는데, 이 위에 올라서서 지시하는 동작을 하며 크게 주문을 외친다.


바로 이렇게!


그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무엇인지는 직접 가시는 분들을 위해 남겨두는 서프라이즈~ ^^



좀 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해리의 학교 호그와트가 나타난다. 실제로 규모도 크고, 정교하게 잘 만들어서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진짜 유럽의 고성에 온 듯 어찌나 잘 만들어 놓았던지 건물앞에 서서 사진만 수백장을 찍게 되었다.




호그와트 성은 해리포터 앤 더 포비든 저니라는 이름의 어트렉션을 탈 수 있는 곳인데, 대기줄이 성 안으로 굽이 굽이 나 있어서 기다리며 여러가지 해리포터에 나왔던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자주 등장했던 뚱뚱한 여인 초상을 포함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초상화들이라든지 덤블도어 교수님의 방, 해리포터, 론, 헤르미온느를 포함해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 하는 영상 등등 다양한 것을 보다보면 대기시간이 그렇게 지루하지 않다.



어트렉션은 실제 탈것을 타고 마구 날아다니며 4D영상을 보는 건데, 쿼디치 경기를 아주 그럴 듯 하게 묘사해 놓았다. 정말 빗자루타고 신나게 날아다닌 느낌.

아무래도 탈것이 마구 흔들리다보니 어린 아이들은 탈 수 없는데, 그래서 대기줄 끝에는 항상 대기실이 있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어서 번갈아 타야할 경우 이곳에서 대기하면 되는 것이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살짝 감동적이다.



호그와트 성은 워낙 커서 입구에서는 한프레임에 잘 안담기는데, 사실 진짜 명당 사진포인트는 바로 쓰리 브룸스틱스 펍 뒤 테라스다. 영화속에서 해리 일당이 버터맥주를 마시러 종종 들렀던 곳이다.


바로 이렇게 물 위로 비치는 환상적인 호그와트의 반영을 볼 수있다


쓰리 브룸 스틱스 레스토랑의 테라스 뒷쪽. 버터맥주 이외에도 피쉬 앤 칩스나 미트 파이같은 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실제로도 이곳에서 버터맥주를 주문할 수 있다. 책속에 등장하는 버터맥주가 어떤 맛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이곳의 버터맥주는 고소한 땅콩 카라멜맛이다. 무알콜이라 아이들도 마실 수 있고, 겨울에는 따뜻하게도 주문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차가운 맛 추천.

생수도 파는데 이름이 길리워터. 역시 해리포터에 나왔던 물이라는데...영화속에서 길리워터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잘...^^;



이 버터맥주는 거품이 입술에 잔뜩 묻도록 터프하게 마셔야 한다길래 나도 서슴치 않고, 입에 들이 부었다가 옷에 질질 흘렸...

녹은 카라멜 같은 달달한 음료라 흘리면 꽤 끈적이니 조심하시길 ^^;;


그 외에 부엉이들이 앉아 있는 곳도 있고, 마법상점이랑 종코의 장난감 가게 등등 해리포터만 두페이지 포스팅해도 끝이 없을 것 같지만...나머지는 서프라이즈로 남겨두겠다 ^^ 



   하이라이트 어트렉션



어트렉션들이 다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특히 인기있는 종목만 모아봤다.


스페이스 환타지.

롯데월드이 혜성특급이 생각났는데, 조금 더 화려하고, 움직임이 역동적이다. 실내 어트렉션이라고 얕봤다간 큰일난다. 목청 테스트할 준비하시길~



롤러코스터가 빠지면 놀이동산이라 할 수 없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빙빙돌거나 하는 것은 멀미해서 좀 그렇고, 이렇게 앞으로 전진하는 롤러코스터 류를 좋아한다. 헐리우드 드림은 정통 롤러코스터로 다양한 각도로 회전하는 묘미가 있었다.



이게 앞으로 전진하는 버전과 뒤로 후진하는 버전 두가지가 있는데, 후진하는 것이 대기시간이 좀 더 길다. 또 재밌는 것은 싱글 줄이 있다는 것. 자리가 한칸씩 비는 곳에 채워져 앉는 것으로 뭐 일행이랑 딱히 옆자리 앉지 않아도 된다 하면 이 싱글 줄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빨리 타고 또 다른 것 타고 싶다면 말이다.

그리고 모든 어트렉션에 당연 소지품은 가져 갈 수 없다. 대부분 이렇게 락커가 있어서 타기 전에 짐을 보관할 수 있다. 100엔짜리 동전을 넣어햐 하는데, 짐 찾을 때 다시 나오니 잊지말고 챙겨 가시길.



뉴욕에어리어에 가면 누가 있을까?

당연히 뉴욕의 터줏대감 스파이더 맨이 있다. 너무나 재미있었던 어트렉션으로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 메리제인MJ이 된 기분이 든다. 로맨틱한 그런건 아니고, 악당에게 납치되서 구출되는 그런. ^^;


거대 머스터드와 케찹통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핫도그 스탠드




마지막으로 하나 더 추천할 것은 바로 이것.

뭐지? 롤러코스터는 아까 있었잖아.



이름하야 플라잉 다이노소어. 쥬라기 공원안에 있다. 한마리의 익룡처럼...



이렇게 엎드린 자세로 바닥을 보고 날아가게 되는데, 천천히 올라갈 때 몸이 공중에 떠 있게 되고, 눈앞에는 바닥이 천천히 멀어지는데...



꺄하하학. 너무 씐나!

이런 것 좋아하는 나는 그저 신났는데, 놀이기구 잘 못타는 사람들은 아직 정점에서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마구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난다. ^^;


사람들이 전부 엎드린 자세로 바닥을 보고 날아가는 중이므로 길에서 올려다보니 표정이 세세하게 보여 너무 웃겼다. 

왼쪽사진은 가족인 듯 한데, 아버지는 덤덤, 엄마는 심장마비, 아들은 무섭지만 쎈척, 딸래미는 씐나보이네? ㅎㅎ

여고생들은 아래서 사진을 찍었더니 무서운 것도 잠시 잊고 밝게 웃어주며 손을 흔든다. 사진에 이쁘게 찍히는 것이 한참 중요할 나이. 지금 무서운게 문제냐 ^^;



이 외에도 죠스, 워터월드 등 추억의 영화를 소재로 한 곳이 있다. 원래 백 투 더 퓨쳐 존도 있었는데, 이제 역사와 함께 사라지고 현재 그 장소에는 새로이 선보일 미니언 존이 건설 중이다. 내년에 오픈 예정인데, 이미 USJ는 미니언의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방에서 미니언들을 만날 수 있다. 귀여운 것들이 많으니 요건 따로 포스팅에 정리하는 걸로. 

예전에는 ET도 있었다는데, 역시 세월과 함께 사라졌다. 죠스나 워터월드도 사라질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니 미리 미리 그 마지막 스릴을 즐기고 오시길.



어른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돌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꿈을 안겨주는 주는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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