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세상 끝으로 초대합니다 가와라게 지옥
낙원인 줄만 알았던 아키타에 지옥이 웬말? 새하얀 지옥, 가와라게 지고쿠 아키타의 작은 (집이 겨우 10채 정도 모여있는) 온천마을 도로유에서 기분좋게 온천욕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지옥 구경에 나섰다. 지옥을 구경한다고? 아니 푸르른 숲과 6월이 다 되도록 녹지 않은 눈이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아키타에 지옥이 무슨 말이란 말인가? 일본은 땅속이 부글 부글 끓고 있는 곳이 많다보니 물이 솟아 올라 온천을 이루는 곳도 있지만 가스가 솟아 오르는 곳도 있는데, 이런 곳에 대부분 지고쿠 즉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독성이 강한 황화수소가스때문에 그 주변엔 아무것도 자랄 수 없어서 푸른 숲 가운데 대지가 허연 분칠을 한 얼굴을 멀뚱히 디밀고 있으니 그렇게 보일만도 하겠다. 5월의 마지막..
2016. 6. 30.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