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그] 세이셸의 희귀한 새, 뵈브를 찾아서
라 뵈브 보호구역 The veuve special reserve 기다란 까만 꼬리의 매력적인 세이셸 토종새를 찾아서 라 디그 섬 la digue island 에서의 아침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주 일찍 시작한다. 어제봤던 아름다운 바다가 눈 앞에 아른거려서 저절로 눈이 떠지기도 했지만, 꼭두 새벽부터 온동네 닭들이 수선을 떨기 때문이다. 한 6시쯤 되자 닭들이 코끼리라면 믿을만한 목청으로울어 제끼더니, 연이어 섬에 사는 모든 새들이 따라서 일제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각각의 새소리가 예쁘기는 한데, 아무리 좋은 노래도 여러곡을 한번에 틀면 잡음으로 바뀌기 마련. 오이군이 괴로운지 옆애서 베개로 머리를 싸맨채, 온몸을 뒤틀고 있었다. 결국은 내가 먼저 일어나 그럼 이 시끄러운 녀석들 사진이나 찍어볼까 하..
2016. 2. 12.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