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의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풍경 낭만 사진관
여행같은 일상 코스모스 길따라 수다 한바탕 골목 골목 지나 안양천으로 간다. 누군가 배추를 말리는구나. 자리나 신문지를 깔지도 않고, 그냥 수도관 뚜껑위에 널어 놨네. 그것도 골목길 한복판에. 그 옆엔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고, 돌틈에선 민들레가 자라나고. 다 마르면, 대충 먼지만 탈탈 털어 시레기 국을 끓이겠지? 분명 어느 집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그 시레기 국은 엄청나게 구수하니 맛있을거야. (그러나 나는...안먹으련다.) 까치가 반긴다. 까치가 운다. 까치가 노래한다. 까치가 웃는다. 까치가... 사실 우리는 알수 없잖아.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냥 내 감정을 살짝 집어 넣어 짐작해 볼 뿐. 푸른 하늘, 오늘은 까치가 웃었을 것 같다. 엄청나게 패셔너블한 우리 가족. 신나게 쫄쫄쫄 안양천으로...
2014. 9. 19.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