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사진관 : 대부도 바람위로 타는 자전거
여름아 가지 마라 숨막히는 더위, 머리가 아팠는데도 나는 벌써 니가 그립다 대부도의 꿈 어느 화창한 여름 날 우리는 자전거를 탔어. 대부도의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녹음, 넓은 갯벌과 푸른바다을 꿈꾸며. 싱글벙글 그와 함께 육지가 되어 버린 섬위를 마음껏 달려주고 싶었지 그러나 나는 미쳐 몰랐던거야. 대부도 내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는 사실을. 육중한 트럭과 일차선 도로를 오손도손 나눠써야 했어. 게다가 이놈의 인기, 이거 어쩔거야. 끊임없이 대부도로 몰려드는 자동차들의 행렬덕에 조용한 시골길, 상큼한 라이딩은 트럭이 달리며 만들어내는 바람따라 저어 멀리로 쌩하니 날아가 버렸어. 정수리를 때려대는 쨍쨍한 햇살아래 레인보우 샤베트 같은 옷을 입고, 나는 그날 그렇게 레알 멘붕을 경험했어. 세상이 오늘 내게 준..
2014. 10. 1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