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타고 호주 반바퀴_프롤로그
8년을 기다렸다. 우리는 호주로 간다, 상어와 수영하러! 스릴만점 생일 선물 8년을 기다렸다.그리고 2년넘게 준비했다.드디어 우리는 백상어와 다이빙을 하러 간다. 깜찍한 생일 선물 깜찍? 끔찍? 감자와 오이가 야채로 재탄생하기 이전의 일이다.그땐 서로 아직 내외하던 시절인데, 오이군이 어느날 씩씩하게 고백했다. '내 서른살 생일 선물은 백상어와의 다이빙으로 받고 싶어.''그래, 알았어. ' ^^ 라고 밝게 말했지만, 마음속은 뭐 그러던가...였다.서른 이란 단어도 멀었거니와 우린 그때 그냥 친구사이였던 것이다.그러나 인생은 예측불허, 감자양이 오이군의 소원을 들어줘야할 입장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것보다 꽃다왔던 나만의 미소년이 어느새 눈빛과 입가에 슬쩍 슬쩍 중후함을 비치는 서른살이 될줄이야. ..
2013. 6. 17.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