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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 유럽/Switzerland | 스위스댁 이야기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9박 10일 스위스 여행 추천 코스
2020. 9. 14. 17:31

❝ 온니, 울 리정혁 동무가 피아노 치는 호수가 오디예요? ❞

 

지난 2월, 인도네시아의 습한 햇살에 '오늘 내가 여기서 이렇게 녹아내리나보다...' 하며 방한구석에 널어져있는데, 아는 동생이 뜬금없이 이런 카톡을 보내왔다. 음...? 뭔소리지? 웬 동무...?  한국에서도 TV와 담 쌓고 살던 내가 이 먼곳에서 사랑의 불시착을 봤을리가 만무했기 때문에 나는 동생의 질문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대신 머릿속에 퍼뜩 든 생각은...

카.톡.피.싱! 
예전에 조선족 말투를 가진 검사가 내 명의로 대포 통장이 개설됐다고, "컨일 나셨습네다." 하며 전화를 한 적도 있고, 내동생 별명에 똑같은 프사까지 장착한, 역시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어떤 녀석이 뜬금없이 "누나, 나 돈 좀 융통(?)해줘." 하며 메세지를 보낸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거지 싶었다.(융통이라니...웬 개화기적 말투람...-_-;) 그래서 정색하고 "너 누구얏?" 했는데, 어라, 이 피싱 사기꾼이 당당하게 하는 말 좀 보소...?

 

"어머, 언니! 리정혁 동무를 몰라요? 언니 간첩이예요? 아무리 해외에 오래 계셔도 그렇지 인터넷 기사도 안보시나...ㅋㅋㅋ"

흠. 리정혁 동무 어쩌고 하며 북한말을 쓰는 그쪽이 아니라 내가 간첩이라니 이건 또 뭔소리여...

 

 

 

사랑의 징검다리 스위스

 

작가님,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 촬영지 어딘지 혹시 아세요?
감자님, 사랑의 불시착에 나오는 그 구름다리 어떻게 가는지 좀 알려주세요.
작가님,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주변에 같이 볼 수 있는 것 좀 알려주세요.
감자님,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회 촬영지 가셔서 비슷한 포즈로 오이군이랑 사진 찍어주세요. (...에엥?)
작가님, 사랑의 불시착...
감자님, 사랑의...

 

 

내가 간첩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간첩은 남조선에서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 훤할테니...

인도네시아에 있었던 2월에 한참 이런 질문공세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전혀 감도 잡히지 않았었다. 드라마라는 것을 알고난 후에도 본적이 없는 고로 대답을 해 줄 수가 없었는데, 잊을만 하면 날아오는 사불착 촬영지 질문. 흠... 명색이 스위스 가이드북 작가인데, 계속 모른다고 대답하자니 영 마음이 불편하더라...

 

 

 

 

그래도 드라마를 챙겨보는 타입이 아니라 의무감과 귀차니즘 사이이 싸우고 있을 무렵 어이없게 나를 이 드라마로 불시착 시킨 것은 다름아닌 바로 코로나였다. -_-; 세계 국경이 막히는 바람에 세계여행을 강제 중단하게 되었고, 밖에 돌아다니기도 여의치 않았던 지난 몇 달 심심해서 넷플릭스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 버린 것. 한국영화를 넷플릭스로 보면 영문 자막도 켤 수 있으니 오이군 한국말 듣기연습도 할 겸 꿩먹고 알먹고.

 

 

초반엔 오글거린다고 좀처럼 집중을 못하던 오이군이 10회가 넘어가자 밥먹다 말고 빨리 가서 나머지편을 보자고 부추긴다. 나도 회가 거듭될 수록 매력이 증폭되던 리정혁 동무는 물론 방부제 미모 윤쎄리, 북한말투를 제대로 써가며 깨알 재미를 선사하던 주변 인물들에 푹빠져서 단숨에 16회를 정주행 했다.

 

게다가 우리도 결혼 전엔 원거리 커플이 아니었던가.

남북한까지는 아니었지만 호주에서 처음 만나 사랑과 우정사이를 넘나들던 오이군이 비자가 만료되어 스위스로 돌아가는 바람에 이렇게 헤어지면 영영 끝인건지, 우리가 사귀기는 하는 건지, 다음에 만날 수는 있는 건지, 애매모호했던 원거리 연애를 하다가 결국 스위스에서 이어진 우리. 리정혁 윤쎄리 뿐만 아니라 토종감자 수입오이에게도 스위스는 사랑의 징검다리 였다.

때문에 나름 감정이입이 되서 더 재밌게 보았다는.

 

드라마속 세상 : 선남선녀가 그림에서 튀어 나온 듯한 예쁜 피크닉 세트를 놓고, 밥은 안먹고 풍경만 구경함

 

'아, 나도 스위스 처음 갔을때 저런 초록 들판에 오이군과 앉아서 감격스럽게 소세지를 구웠었는데...'

(스위스에는 저런 초록 들판에 나뭇가지 주워다 바베큐 할 수 있게 불자리가 종종 마련되어 있다.)

 

현실속 세상 : 평범한 남녀가 츄리닝 입고, 꼬챙이에 쏘세지 꽂아 구워 먹거나 셀카 찍기 바쁨 (스위스 처음 갔던 해, 아직은 썸타던 그때 그시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완전정복 9박 10일 스위스 추천 여행코스

 

 

그럼 극중에서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스위스 촬영지는 어디였을까?
드라마속 촬영지들을 찾아보니 촬영지 자체가 전부 유명한 곳은 아닌데, 이 루트를 주욱 이어가면 스위스에서 내로라하는 여행지는 대부분 거쳐갈 수 있겠더라.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스위스 여행이 처음이라면 꼭 가봐야할 융프라우베른, 루체른, 취리히 등등을 두루 구경하며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까지 함께 둘러 보는 완벽한 스위스 여행 코스!

머리아프게 따로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다. 토종감자 수입오이가 추천하는 이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 보자.

 

Day 1
-
취리히 공항, 베른


스위스 도착.  스위스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도시베른 구시가 방문

 

기차

 

Day 2
-

툰, 시그리스 빌


드라마 촬영지 및 그림같은 소도시 툰 방문

 

기차 또는 유람선

 

Day 3
-
인터라켄, 하더쿨름


여행자의 허브 인터라켄 및 하더쿨름등의 주변 명소 방문

 

산악열차

 

Day 4
-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드라마 촬영지 및 비오는 날조차 아름다운 마을 그린델발트 방문

 

산악열차

 

Day 5
-

클라이네샤이덱, 융프라우, 라우터브루넨, 인터라켄


드라마 촬영지 및 폭포의 마을 라우터브루넨 방문

 

유람선

 

Day 6
-

이젤발트, 기스바흐 폭포, 브리엔츠


드라마 촬영지 방문 및 브리엔츠의 매력 만점 증기산악열차 탑승

 

골든패스열차

 

Day 7~8
-

룽게른, 루체른, 리기


드라마 촬영지 및 흥많은 도시 루체른, 산들의 여왕 리기 방문

 

기차

 

Day 9
-

취리히

드라마 촬영지 방문 및 스위스의 대도시에서 미식, 쇼핑, 나이트 라이프 즐기기

 

기차

 

Day 10
-
취리히 공항


공항이동 및 출국

 

위의 코스에서 핑크색바탕으로 표시된 날에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가 들어 있고, 나머지는 촬영지로 가는 길에 거쳐가면 좋을, 스위스에 왔다면 한번쯤 둘러봐야할 여행지이다. 만약 스위스 여행이 처음이 아니라면 유명한 여행지는 과감히 생략하고, 주변의 작은 마을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보자. 평화로운 스위스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여행지별 볼거리와 촬영지 설명이 이어집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스위스 여행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책을 참고해 주세요. ^^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영풍문고인터파크도서, 반디 앤 루니스11번가 도서  등 전국 유명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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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쌤2020.09.18 13:47

    정말 오랜만에 들렀네요.^^ 잘 지내셨죠?ㅎ
    스위스, 덕분에 너무 즐겁게 둘러본 곳입니다. 명칭들을 보니 다 근처까지는 갔었는데,,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볼껄 그랬어요.ㅎ 언젠가는 꼭 다시 갈 수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너무 좋았거든요.
    스위스 여행이 그리워질 때마다 감자님 책도 조금씩 꺼내서 구경하고 있습니다.ㅎ
    즐거운 가을 맞이하시구요.^^

    오이님께도 안부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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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20.10.17 13:46 신고

      꺄아, 책도 가지고 계시다니 넘 감사합니다. 에효. 스위스 가족들도 보고, 개정판 내러 스위스 들어가야하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 스위스는 사실 국경 열려있는데, 그냥 외국 가는게 다 무서워서요.ㅋ 방쌤님도 즐거운 가을 & 단풍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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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숲2020.09.18 15:22

    토종감자님, 댓글 보고 저도 바로 와 봤습니다.^^
    부러운 여행 사진들이 여전하군요. 어찌 지내시는지 저도 한번씩 궁금했지요.
    오이군과는 행복하시겠죠?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여행하시기 어려운데
    그 아쉬움을 어찌 달래시는지요? 토종감자님의 가이드북이 나왔군요.
    언제 서점에 가면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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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20.10.17 13:49 신고

      감사합니다! 저희는 한국에 숙소 얻어서 집콕하고 있어요 ㅋㅋ 한번 집에 있기 시작하니까 이게 또 습관되서 나가기가 시르네요 ㅋㅋ
      이런 세상이 올 줄이야...^^; 그래도 뭐 또 근처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사는거죠. ㅋㅋ 가람숲님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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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가까이2020.09.18 15:52

    크으~~~ 역시 스위스는 남다르게 멋지네요. 사랑의 불시착보다 토종감자님 사진들이 더 멋져요.
    (드라마는 나름 재미있었는데, 첫눈에 에미나이에 호감을 느끼고 몰카 사진까지 찍었던 동무래 몇년 되지도 안아꾸만 오또케 얼굴도 못 알아보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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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20.10.22 22:08 신고

      헤헷, 감사합니다.
      스위스 정말 멋지긴 해요. 도시도 알프스도 아기자기 귀엽고, 매력이 넘친답니다.
      어서 코로나가 물러가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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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나2020.09.25 23:50

    오메, 저도 뭔지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저장했다가 봄에 따라가봐야겠어요. 근데 네덜란드 레드존... 국경 다 막힐 기세인데... 봄되면 나아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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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20.10.22 22:10 신고

      어우, 빛나님, 요즘 괜찮으세요?
      스위스는 지난 3, 4월에랑은 비교도 안되게 갑자기 수치가 펄쩍 뛰었더라고요. 이제 점점 안정되가나 했는데, 웬걸요. 학교 개학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냥 폭탄 맞은 듯요. 오이군이 향수병이라 내년에 가려고 했는데, 갈 수 있을랑가 모르겄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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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가까이2020.09.29 00:47

    여행 좋아하고 책읽기 좋아하는 절친에게 감자님 책 꼭 사보라고 권했더니 읽어보고 평이 "여행가이드 책으로서 깔끔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이 매우 완성도가 높은 여행서다. 소장가치가 높아." 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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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20.10.22 22:13 신고

      우왓!
      넘 감사합니다. 추천해 주신분도 소장해 주신분도. 감동입니다 @_@
      진짜 3년 동안 삶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으로 썼는데,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런 기억이 싹 사라지고 또 쓰고 싶네요 ㅋㅋㅋ
      근데, 뭐 어딜 갈 수가 있어야 뭘 쓰는데...ㅋㅋㅋ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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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ikewind.net 바람처럼~2020.10.15 08:46 신고

    전 스위스 아주 살짝 스쳐간 정도라 위치도 잘 모르겠네요.
    당연히 사랑의 불시착은 보지도 않았고... 한국 드라마 안 본지가... 하하.
    리옹에서 제네바를 살짝 스쳐 니옹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3일 지냈어요.가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호수랑 설산이 그림 같이 어우러져 참 예쁘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니옹에서 기차를 타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갔는데 그때 취리히에서 잠깐 내렸는데 다들 강가에 앉아 점심을 먹는 모습이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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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20.10.22 22:26 신고

      저도 한국 드라마 안봤엇는데, 넷플릭스 구독하고 이것저것 보게 됐네요. ㅋㅋ 한국 드라마들은 제 취향에 좀 오글오글 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보다보면 계속 보게되는 마력이 있어요 ㅋㅋㅋ

      동범님 니옹에서 머무르셨다고 한 기억 나요. 어떤 한국분이 식사도 대접해 주시고, 1일 기차패스도 주셨다고 하셨지 않나요? ^^
      니옹은 작은 마을이긴 한데, 팔레오 페스티벌이라고 스위스 불어권에서 가장 큰 축제가 1년에 한번씩 열리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여름마다 저희는 1주일씩 캠핑하면서 축제 공연보곤 했네요. 거기 기름 짤려고 해바라기를 많이 심어서 여름에 가면 온통 해바라기 밭이예요. 엄청 이쁘답니다 ^^
      게다가 몇년전 친구가 그리로 이사가서 친구네집 놀러가느라 가끔 가기도 하고 그러네요. 뭐 사실 스위스 불어권이 워낙 작다보니 웬만한 곳은 안가볼 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 조금만 이동하면 다 거기서 거기 ^^;;

      에효...저는 내년에 들어가야 하는데, 요즘 코로나가 아주 급 폭발해서 내년에 어쩔랑가 모르겠어요. ㅠ_ㅠ 스위스 지인들 걸린 사람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