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여름! 여름방학일기
2013년 여름의 기억 나는 여름이 좋다. 정작 여름이 되면 후덥지근한 날씨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다며 투덜거리지만, 그래도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은근히 벌써 부터 내년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나를 발견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태어난 달이 있는 계절을 좋아한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정말 나는 내가 태어난 여름, 특히 8월이 가장 좋다. 무한대 기호(∞)와 비슷한 숫자 8을 바라고보 있으면, 마치 이세상에 내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무한하게 열려 있으니 그저 오기만 하라는 듯 활기차게 손짓하는 것 같다. 그런 나의 여름이 어느새 지나가 버린 것이다. 정신없이 이리뛰고 저리뛰는 사이에 여름은 둘째치고, 가을도 이미 저만큼 물러간듯 자판을 치는 손끝이 시려온다. 오늘은 ..
2013. 10. 17.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