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벚꽃이 빨리 떠나버린, 잔인했던 4월
잔인한 4월 The Waste Lan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휘젓는다. 4월의 어느 날, 인도양 3국 여행을 마치고, 화사한 벚꽃이 우리를 맞이해 줄 한국으로 신나게 돌아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벚꽃은 온데간데 없고, 공항 버스의 TV화면에서 흘러나오던 영상은 온나라를 뒤덮은 슬픔으로 우리를 재빠르게 안내했다. 여행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끊임없이 마음을 심연으로 끌어내리던 이야기들로 4월의..
2014. 4. 30.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