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여심을 흔들어 놓는 마을, 가쿠노다테
우산도 없이 비을 맞으며 이길을 걸으니... 가쿠노다테 우중 산책 우리의 아키타 여행의 첫 목적지 가쿠노다테에 도착했을 땐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다. 덕분에 아직도 남아 있는 주황빛 단풍들이 몸위에 쌓인 눈을 후두둑 털어내며, 마지막 가을빛을 한껏 발하고 있었다. 이곳은 서울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하여 겨울이 더 빨리 찾아 왔을 줄 알았는데, 군데 군데, 눈도 쌓여 있고, 아직 주황빛 단풍도 남아있어 두계절이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오는 거리를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장혜진의 우雨를 흥얼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청량한 공기가 폐에 가득 차오르는 느낌이 났다. 푸드득 소리에 하늘을 바라보니 머리위로 엄청난 수의 오리떼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가쿠노다테구나. 한쪽에서 따뜻한 불빛의 일..
2013. 12. 28.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