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락 페스티벌 REcall myself 1998
The last Bus 망설임 올해는 호주다 뭐다 싸돌아 다니느라 락페스티벌를 죄다 놓쳐버렸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짜와 비슷한 시기에 락페들이 이어져 피곤을 빙자해 어영부영하다 결국 하나도 못가고 여름이 가버린 것이다. 스무살. 그때 서양권 국가에 살았더라면 아직 틴에이져라 불리며 반항의 상징일 수 있었던 18살 때 푹 빠져 내 목 근육발달에 일조한 NIN까지 출두해 주셨는데도, 결국 망설이느라 버스는 떠나가고 말았다. 내인생에 얼마나 많은 버스를 이렇게 놓쳤던가. 나의 망설임은 언제쯤 끝이 나려나.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 같다는 막연한 체념은 또 뭐란 말인가. 하는 수 없다. 그냥 생긴대로 사는 수 밖에. 망설이는 것에도 버스를 놓치는 것에도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더라. 그게 꼭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
2013. 9. 29.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