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시티 day 2. 전쟁과 평화, 아브라함 평원
강이 좁아지는 곳, 퀘벡 Québec 오늘 아침은 개운한 기분으로 일어나 상큼한 샐러드와 메이플 향이 은은하게 나는 베이컨으로 배를 채우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이것이 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집이 조용하고, 아늑해서 모처럼 숙면을 취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을 피폐하게 하는 몬트리올 숙소에서 일주일을 뜬눈으로 보낸 통이라 퀘벡시티의 조용한 아침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다. 아침은 빈약한 사회성을 가진 감자와 오이에게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지만, 어제 주인이 권한대로 그 집 발코니에서 먹기로 했다. 그집 가족들과 많이 마주칠 것을 대비해 심호흡을 27번쯤 하고 올라갔는데, 막상 그들은 이미 일찌감치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마당구석에 거름 만들기에 여념이 없더라. 외국 마당이 있는 집들에서 가끔 볼 수..
2013. 10. 2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