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십리벚꽃 혼례길, 그대 손잡고
하동 십리벚꽃길 Romantic Spring 토요일 이른 아침 6시, 번데기처럼 이불을 혼자 똘똘말고 자는 오이군을 살며시 깨웠다. 오이군, 벚꽃놀이 가야지~버스 놓쳐, 일어나~ 어우...부슬 부슬 비도 오는데, 진정 이래야 겠어 그의 물음에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응~! ^^ 왜 우리 마누라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방랑벽이 잠들 줄 모르냐고 투덜거리면서도 주섬 주섬 옷을 입고 별 저항없이 따라오는 오이군, 아침잠도 많은데 내심 기특하다. 사실은 나도 설마설마 했던 비가 주룩주룩 오는 바람에 의욕이 반감됐었지만 이미 예약해 놓은 버스표를 취소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오이군에게 그런 눈치를 보일 수는 없는지라 봄비내리는 벚꽃 길, 그 또한 낭만적이지 않겠냐며 달래고, 설득해서 오이군을 지하철로 밀어 넣었다..
2013. 4. 15.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