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기억하는 당신 없는 봄
벚꽃 엔딩 올해는 봄을 오이군 없이 감자 혼자 맞이 했다. 그리고 어제 그가 없는 서울에 벚꽃이 피어 버렸다. 서울에는 4월 중순에나 필거라던 예보가 무색하게 아파트 입구에서 화사하게 미소 짓던 벚꽃. 5주간의 짧지 않았던 원거리 연애를 마칠 무렵이었다. 첫째주 : 당신 없는 봄 언제부턴가 매년 나른한 봄바람을 같이 학수 고대 해주던 오이군이 올해는 봄이 살그머니 다가 올 즈음 5주간의 장기 출장을 가버렸다. 이미 원거리 연애에 익숙한 우리라지만, 5주는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다. 예쁜 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느라 발걸음을 멈춰도 '빨리 좀 와~ '라고 다그쳐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나는 더이상 익숙하지 않다. 그가 없는 하늘 아래서 산수유가 제일 먼저 봄을 알렸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한번도 1년을 ..
2014. 3. 28.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