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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대한민국 볼거리 먹거리/Seoul, Inchon | 서울, 인천
한강에서 플라잉보드 타고 아이언맨 되기
2013. 9. 4. 00:52

여름의 끝을 잡고
올여름 마지막 물놀이는 한강!

 

여름 휴가도 다 썼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분다.

덥다고 투덜 거렸는데, 막상 여름이 간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아아, 이렇게 여름을 보낼 수는 없다.

 

 

뭔가 여름을 완벽히 즐겨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 하던 중 번쩍 하고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우리에겐 대한민국의 젖줄 한강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예전에는 서울 외곽으로 나가야만 제트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 모든것을 한강에서 할 수 있다. 

 

그래서 휴가를 내지 않고, 아직은 더운 주말 낮을 이용해 마지막 여름을 불살라 주기, 아니 물을 끼얹어(?) 주기 위해 한강으로 향했다.

오늘의 액티비티는 바로 아이언맨 되기!

 

작년 여수 엑스포나 한강에 행사가 있을때 한번쯤은 보셨으리라.

 

 

 

 

 

바로 세차게 뿜는 물줄기를 타고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플라잉보드가 그것이다.

제트팩이라고도 불리는 플라잉보드를 한강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행사를 위해 스턴트맨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간단한 강습을 받으면 아이언맨처럼 하늘로 솟아오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 한강에서!

액티비티 홀릭, 오이군이 반짝반짝 눈에 불을 켜고 바라보기에 때마침 다가온 그의 생일 선물로 감자양은 아이언맨 강습을 준비했다.

 

오늘 그는 아이언 오이로 다시 태어난다.

그럼 나는 페퍼 포테이토? ^^;

 

 

 

날아라, 슈퍼 오이
아이언맨 만나는 날

 

준비 완료!

 

강습은 하루 전 쯤에 예약을 하고, (안해도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생일 선물이니만큼 확실하게 하기위해 예약을 했다)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의 모터보트 타는 곳으로 갔다. 한국말 할 수 있어요? 라는 질문에 조...조금이라고 대답했건만 가차없이 한국말로 강습을 시작하신 강사님. 얼떨결에 목숨을 건 플라잉보드 강습 겸 한국어 듣기 테스트가 시작됐다.

그런데, 강사님 나중에 보니 땅콩보트를 타러 온 외국인들에게 유창하게 영어로 설명을 하시더라. ^^ 

 

이렇게 구명조끼를 입고, 스노우보드 부츠같이 생긴 신발을 신으면 준비 끝

 

간단한 설명 후, 막바로 실전으로 들어간다. 물을 뿜는 엔진이 제트스키에 있기때문에 강사님은 제트스키위에서 강습을 하신다. 물론 여전히 한국말로...오이군은 알아듣고 움직인건지 그냥 몸가는 대로 움직인 건지는 본인도 모르겠다고 한다.

 

 

 

 

 

물속에서 쭉쭉 밀려다니는가 싶더니 드디어 스르르 물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는 오이군.

 

 

얼마 지나지 않아 우뚝 서는데 성공했다. 물위를 걷는 남자.

 

 

그리고는 드디어 날아올랐다. 첫 비행.

처음 타는 물줄기가 신기한지 자동으로 헤벌쭉 해진 오이군. 감자, 나 날고 있어~

 

 

Video 1. 아이언 오이

 

 

 

여의도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물위에서 한컷
강철 오이 Iron Cucumber

 

유후~ 너무 재밌었어를 연발하며 집으로 돌아온 오이군. 올해 생일 선물, 성공이다.

 

체험 강습은 약 삼십분가량 되는데, 보통들 10분이면 균형잡기에 익숙해 지고, 20분이면 어느정도 여유롭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듯 하다. 오이군의 비행을 보고, 몰려온 사람들이 시도하는 것을 보니 대략 마지막 5-10분은 고공 비행의 스릴를 만끽하고 떠나더라.

 

 

 

 

 

 

각종 수상 레포츠를 한강에서
주말에 떠나는 미니 바캉스

 

 

플라잉보드에서 피할 수 없는 균형잡기에 자신이 없거나 물속에 거꾸로 처박히는 것이 싫다면 이건 어떤가? 바로 플라잉피쉬.

누워서 손잡이만 꼭 붙잡고 있으면 알아서 공중으로 날려보내 준다. 쉬워보이지만 사실 팔근육이 만만치 않게 쓰여서 한번 타고 나면 카메라 들기도 버겁게 팔이 후덜덜. 그래도 주저하지 않고 다음에 보면 또 타리라. 그만큼 중독성이 있는 스릴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갔던 여의도 한강레져스포츠에는 플라잉피쉬 외에 두줄로 된 바나나 보트가 있었고,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이 있다. 두줄 바나나 보트가 생각보다 엄청난 완력을 자랑하게 했는데, 납작 엎드려서 탄 감자양과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여기 저기로 정신없게 날아다닌 반면, 맨 뒤에서 말타는 자세로 우아하게 앉아서 탄 오이군만 여유롭게 바람을 즐겼다. 나중에 공개한 오이군의 노하우는 바로 손잡이를 몸쪽으로 힘껏 잡아당기고 앉아서 엉덩이로 보트를 꽉 눌러 주는 것. 다음에 한번 시도해 보시길. 뭐 그러다 날아가셔도 책임은 못집니다만. ^^;

 

 

그리고, 예전부터 한번 꼭 타고보고 싶었던 제트 스키. 오이군은 직접 운전을 해보고 싶어서 몸부림쳤으나 자격증이 없으면 다소곳이(?) 강사님 뒤에 타야한다. 뒤에타서 뭐 별거 있겠어? 라고 잠시 생각했으나 그야말로 잠시였다. 자칭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프로라고 본인을 소개하신 강사님이 나 혼자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과격한 라이딩을 선사해 주셨기 때문. 대체 이게 왜 거꾸로 뒤집히지 않았을지 의아할 만큼 묘기에 가까운 급 정지와 터닝을 당하다(?)보면 물에 첨벙 빠지지 않더라도 한강물을 머리까지 완벽히 뒤집어 쓰고 있을 것이다. 이부분에서 분명히 히익~하는 분이 있을텐데, 한강물에 대한 편견이다. 수질이 많이 좋아져서, 온몸에 뒤집어 쓰고 오후 내내 돌아다녔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 처럼 가렵지 않음은 물론이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 계속해서 다같이 우리의 한강을 아끼고 사랑하다보면 언젠간 투명도도 높아져서 스노클링까지 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우리의 한강.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모든것을 즐길 수 있었는데, 그간 왜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치맥만 할 줄 알았지 이곳에서 휴가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건 왜 못깨달았을까? 생각해 보면 서울처럼 이렇게 큰 물줄기가 지나가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유명한 파리의 센느강을 직접보면 한국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바로 이게 강이야, 시내야? 라는 것이니 말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참 축복받은 도시에서 살고 있다. 

 

 

INFORMATION여의도 한강레져스포츠



cafe.daum.net/hgleports

가격
- 플라잉 보드 10만원 (강습포함 30분)
- 제트스키 5만원 (2인까지 탑승 가능, 자격증 없이 자가 운전 불가)
- 바나나 보트 인당 1만원 (기본 4인이상, 10인까지 탑승 가능)
- 플라잉피쉬 4만원 (2인 탑승)
- 모터 보트 대인 1만원, 소인 7천원 (기본 3인 이상)
- 웨이크보드 2만 5천원
- 수상스키 2만 오천원

 

       

한강으로 여름휴가!

※ 여행일자 : 2013.08.18  &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