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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 태평양의 섬들/Mariana Islands | 사이판, 로타, 티니안
[사이판] 스트레스 제로에 도전! 하얏트 리젠시 이사구아 스파 마사지
2016. 5. 31. 10:24

리조트의 꽃 스파 마사지
여행의 마지막날, 완벽한 힐링의 완성

 

하얏트 리젠시 이사구아 스파 입구

 

여행이라는 것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찾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여행지에 막상 도착을 하면 한자리에 가만히 머무르며 휴식만을 취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번엔 가만히 힐링만을 위한 여행을 하겠어! 라고 아무리 다짐을 해 보아도 결국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몸이 더 피로해져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음이야 기쁨으로 가득차 힐링이 되었겠지만 몸까지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우기기에는 온몸의 근육이 삐걱대며 왜 나를 고생시키냐고 아우성. ^^;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스파, 마사지이다.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편안해지는 완벽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로타/사이판 여행에서도 스파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었다. 가슴이 먹먹해 질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었지만 이곳 저곳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온몸이 욱씬욱씬 삐걱삐걱 난리가 났다. 이런건 스파와 마사지로 풀어줘야 한다며 하얏트 리젠시내에 있는 이사구아 I sagua 스파로 향했다.

 

이 사구아? 아이 사구아?

오이군이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 사과를 사구아로 썼던 생각이 나서 아이 사구아는 나는 사과라는 뜻인가 싶어 잠시 웃음이 났다. 알고보니 이사구아는 사이판 원주민 차모로어로 물길이라고 한다. 조수가 밀려오듯 심신에 자연의 활력이 밀려온다는 뜻이라고.

오~ 그래. 지금 딱 필요한 거다. 활력!

 

스파 안내데스크에 이사구아만의 독특한 오일들이 놓여있다

 

예약해 둔 시간은 3시였는데, 스파 안뜰에 야외 자쿠지가 있다고 해서 30분쯤 미리 도착했다. 느긋하게 자쿠지에서 몸을 풀고, 차나 한잔 하다가 마사지로 마무리하면 정말 스트레스 제로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파우더 룸에는 화장대와 클렌징 오일, 코튼 등이 준비되어 있다
락커 안에는 수건과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고, 곳곳에 플루메리아 꽃이 놓여있어 은은한 향기가 실내에 가득했다
스파센터 정원과 야외 자쿠지 입구

 

가볍게 샤워를 하고, 수영복을 착용한 채 안뜰에 있다는 자쿠지를 찾아갔다. 야외라서 수영복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후끈한 바깥 공기와 대비를 이루어 오싹하게 차가왔던 냉탕
야외에 있지만 외벽이 아늑하게 둘러져있어 프라이빗 스파에 온 듯 한 느낌이 드는 온탕

 

아무리 날이 뜨겁다지만 냉탕에서 첨벙거릴 담력을 가진 나이는 지난고로 온탕을 선택했다.

으아. 그런데, 여긴 또 웬 물이 이렇게 뜨거운지.

 

 

뜨끈한 날씨에, 뜨거운 자쿠지속으로 발을 담궜더니 처음엔 너무나 뜨겁게 느껴졌다. 이...이거 나 잘하고 있는거 맞아?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으나 그래도 이를 악물고(?) 안에 앉아 있다보니 차차 온도에 익숙해 지며 몸이 노곤하게 풀리기 시작한다. 그새 기분이 좋아져서 가만히 물속에 앉아 머리위로 살랑 살랑 흔들리는 난꽃들을 구경하며 신선놀음에 들어갔다.

 

 

 

 

 

하늘은 또 어떻고...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열대 지방 특유의 새파란 하늘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아~그래 이맛이야.

유유자적 흘러가는 흰구름을 보고 있노라니 이 소리가 절로 나왔다 ^^

 

이사구아 스파 릴렉싱 룸. 찻주전가가 준비되어 있다

 

따뜻한 기온에 뜨거운 물에 앉았더니 그새 콧등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이정도면 마사지 전 준비로 몸이 충분히 이완된 것 같아서 이번에는 릴렉싱 룸으로 향했다.

 

 

편안한 의자에 기대 누워 차한잔을 홀짝이며 창밖의 열대 정원을 감상했다. 뜨거운 물에 있다 나와서 공기가 살짝 차갑게 느껴지길래 준비되어 있는 커다란 타월을 덮고 있노라니 잠이 솔솔 온다.

그냥 이대로 잠들어도 힐링 다 되겠는걸?

하고 생각하는데, 마사지사가 똑똑 노크를 한다.

마사지 시간입니다. 준비해 주세요.

 

 

혼자 찻잔 옆에 놓여있는 플루메리아 꽃을 집어들고 머리에 꽃으며 놀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 탈의실로 돌아왔다.

 

 

스파에서 제공해주는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안내받은 커플 마사지실.

이곳 역시 은은한 꽃향기가 풍겼고, 부드러운 명상 음악, 쾌적한 온도로 우리를 맞이했다.

 

 

나는 오늘 시그니처 마리아나 아일랜드 마사지(90분 $160, 60분 $120)를 선택했는데, 섬 원주민 테라피스트가 섬에서 자란 플루메리아 오일로 60분 또는 90분 동안 몸과 마음에 섬의 에너지를 전하듯 시연해주는 마사지라고 한다.

 

 

 

 

일단 꽃물에 족욕 먼저 ^^
마사지실에는 커다란 욕조도 준비되어 있어 프로그램에따라 스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키는대로 침대에 엎드려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온몸이 흐르적 풀리는 듯 하더니 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기분좋게 꿈나라로 이끌었다. 테라피스트에게 부위별로 원하는 압력을 중간 중간 제시하면 나에게 딱 맞는 마사지를 해 준다. 뭐 그런데, 딱히 요구할 필요도 없었다. 너무 포근해서 바로 잠들어 버렸으므로...^^;;

 

하루 종일 누워있으래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은데, 잠시 후(나는 그렇게 느껴졌다. 정말 잠시...) 테라피스트가 일으켜 앉히며 어깨마사지를 해준다.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쉽게도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꾸만 침대와 혼연일체하려는 몸을 달래가며 마사지 실을 나왔는데, 그새 언제 그렇게 피곤했냐는 듯 온몸이 날아갈 듯 상쾌했다. 

체력 풀 충전! 이거 일주일은 더 여행할 수 있겠는데? 

그러나 우리의 여행은 여기까지. 이제 완전히 충전된 몸과 마음을 가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의 끝은 늘 아쉽지만 내일은 여행과 스파덕에 더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또 하루를 신나게 시작할 수 있겠지? 

여행의 마무리는 뭐니뭐니해도 마사지가 최고인 것 같다. ^^

 

 

 

이사구아 스파

홈페이지  http://saipan.regency.hyatt.com/hyatt/pure/spas/
전화  +1 670 323 5888 (또는 리조트 리셉션에서 예약가능)
가격  전신마사지 $110 - $160 선 (프로그램과 시간에 따라 다름), 발마사지 $95 (60분), 등/목/어깨마사지 $95 (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