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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대한민국 볼거리 먹거리/Gyeongsang | 경상도
[365일 전국일주 중] 통영 봉숫골 벚꽃축제 현장스케치
2016.04.04 18:23

  통영은 온 동네가 벚꽃 길

미식의 도시엔 예쁜 꽃도 많다네


벚꽃이 하늘 하늘 흩날리는 꽃길을 따라 우리는 대망의 세번째 기착지, 통영에 도착했다. 두달간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미식의 도시 통영. 그렇게 맛난 해산물 요리가 많다는데, 요리보다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은 온동네 그득히 피어있던 벚꽃이었다.


오이군이 없었던 한달이 훌쩍 지나고, 지난 주 금요일 통영에서 감동의 상봉(내가 수퍼마켓 간 사이에 오이군 혼자 집에 도착해 있었던)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새로운 보금자리의 포근한 침대를 길게 누릴 겨를도 없이 벚꽃 축제장으로 향했다. 일요일엔 비소식이 있어서 여리여리한 꽃잎들이 다 떨어져 버릴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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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숫골 벚꽃 축제장 가는 길목 횡단보도


진해에 군항제를 보러 갈까 살짝 고민했으나 통영도 어딜가나 가로수가 벚꽃이어서 딱히 사람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진해까지 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동네 신고식 겸 찾은 통영 봉숫골 벚꽃축제. 


축제는 통영중학교 앞 봉평사거리부터 미륵산아래 용화사 올라가는 입구인 용화사광장까지라고 했는데, 사실 어디나 벚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사람 많은 것을 좋아 하지 않는다면 그냥 발길 닫는 아무 길이나 돌아다녀도 무방하겠다.



축제가 열리는 구간에는 교통을 통제하여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었다. 사람들이 많기는 했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어서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벚꽃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니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옥수수가 팝콘이 되어 튀어 오르던 장면이 떠올랐다. 튀어오르던 팝콘이 정지영상으로 공중에 멈춰 있는 듯, 벚꽃이 하늘을 가득 메운 봉평사거리.



그나저나 전국에 벚나무가 이리 많은데, 왜 먹을 수 있는 커다랗고 달달한 체리를 심지 않고, 쬐그맣고 맛도 없는 녀석들만 심는지 모르겠다. 기후가 추워서라고 하기에는 오이군의 고향 스위스에는 길에 많이 심어져 있단 말이다. 여름에 수확해서 체리 축제도 하면 좋으련만.



그냥 걸어만 다녀도 축제 분위기 팍팍나게 해주는 키다리 아저씨



흩날리는 벚꽃 보며 들으면 더 없이 멋드러진 통기타 거리공연



인형같이 고왔던 아가씨들은 재능기부하러 온 고등학생들 이라고!



 국악 관현악단 '더불어 숲'의 공연. 산 위쪽 숲속에서 들으니 정말 악단 이름처럼 숲과 더불어 자연과 혼연일치되는 느낌이 들더라


미륵산기슭, 용화사 광장은 메인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난타, 사물놀이, 합기도 시범, 통기타, 우쿠렐레공연,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었던 물방울 떡. 말랑 말랑 투명한 젤리에 달콤한 시럽을 얹어 먹는다. 맛보다는 모양이 이뻐 먹게 되는 길거리 간식 (사진왼쪽)




축제장의 백미(?)인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거리의 놀이들을 뺴 놓을 수 없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소소한 놀이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벚꽃 터널 중간 중간에 아이들이 놓친 캐릭터 풍선들이 걸려 있어 분위기를 더했다. 놓친 아이는 서러웠겠지만 ^^;;



구수한 각설이 공연과 함께 열린 먹거리 장터




축제장에 왔는데, 먹거리 장터에서 막거리 한잔을 빼 놓을 수 있겠는가.

사실 나는 이날 꽃구경에 정신이 팔려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이군이 파전에 막걸리를 먹겠다고 먼저 먹거리 장터로 향했다. 외국인도 사로잡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파전과 막걸리. 별그대에서 치맥대신 파전에 막걸리를 먹었더라면 중국에서 파+막 파티가 열렸을텐데... ^^;


그런데, 오늘은 파전보다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진달래 화전이 그것이었다. 여기에 향긋한 통영의 쑥까지 넣어서 쫄깃, 향긋, 달콤, 입안 가득 봄 향기기 퍼졌다. 원래 전 위에 진달래를 통으로 떡 붙여줘야 보기에도 이쁜데, 여기는 그냥 진달래를 막 찢어 넣어서 기대하던 모양은 아니었지만 맛이 좋아서 결국 추가주문까지 들어간 이날의 하이라이트.



사계절 길거리 건강식 옥수수가 빠질 수 없지!



메인 행사들이 끝났는데도 오후 늦게까지 축제장엔 사람들이 가득했다.

오자마자 통영 시민들을 다 마주친 듯 하다. 통영 신고식으로 제격 ^^

통영은 오이군은 물론이고 나도 처음 와 본 곳인데, 화사한 첫인상이 너무나 살가왔다. 앞으로의 두달을 상상하니 또다시 심장이 두근 두근. ^^


봄빛 가득한 통영의 벚꽃은 오늘도 한들 한들 창밖에서 손짓하고 있다.

축제는 끝났지만 이번 주말에 통영을 찾는다면 푸른 바다위로 벚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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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view42.tistory.com viewport2016.04.04 23:46 신고

    전국이 온통 벚꽃 축제 군요.... 너무 좋아 보이네요....
    파전에 막걸리도 맛나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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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축제엔 파전에 막걸리가 으례 생각나더라고요. ㅋㅋㅋ
      낭만 적인 벚꽃에 걸죽하게 스리...^^;
      이제 벚꽃도 엔딩이네요. 온동네가 하이얀 벚꽃잎으로 도배되었습니다. 늠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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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워크뷰2016.04.05 00:35 신고

    저도 옥수수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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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boom2580.tistory.com 칼퇴의품격2016.04.05 01:36 신고

    와 원주에서 이제 통영으로 가셨군요~~~
    +_+ 앞으로 올라올 남도 여행기 기대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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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blahblah.pe.kr 블라 블라2016.04.05 08:03 신고

    통영에도 벚꽃이 예쁜곳이 많네요!
    통영에는 한번도 못가봐서 한번가보고 싶네요! 맛있는것도 많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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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blog.naver.com/ossaarrtto 2016.04.05 09:15

    주말부부인 저도 지난주말 벚꽃축제에 가려고 했는데 제가 대만여행 직후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ㅠㅠ 꽃놀이도 못하고 작별했답니다! 대신 호강하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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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런. 지금은 좋아지셨나요?
      저도 한동안 배가 좀 그랬는데, 전 그냥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ㅎㅎㅎ
      전 워낙 비축해 둔 체력(지방)이 많은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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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pennpenn2016.04.05 10:55 신고

    통영에서도 벚꽃 축제를 하는군요.
    만개한 벚꽃이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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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넹. 벚꽃 축제는 규모가 작더라도 동네마다 다 있지 싶어요 ^^
      근데, 통영에 벚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요.
      남도는 대부분 가로수가 벚꽃이라 들은 것 같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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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ara.tistory.com 4월의라라2016.04.05 17:02 신고

    와~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군요. 머리위의 벗꽃도 완전 장관이고, 한 일주일정도 지나면 저 잎들이 날리겠죠.
    벗꽃잎 날릴때가 가장 멋지던데, 남편분이랑 멋진 데이트 하셨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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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 정신없이 꽃비가 내리더리 드디어 오늘은 대만 보이네요.
      이제 연두색 잎사귀들이 돋아나겠죠?
      벚꽃이 지는 것은 아쉽지만 또 다른 꽃들이 열심히 올라오니까 그걸로 또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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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ifephobia.tistory.com lifephobia2016.04.05 23:11 신고

    우와, 벚꽃은 진해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통영도 장난 아니네요.
    예전에 군대 후임이 자기 고향인 통영이 '동양의 나폴리' 라고 하도 자랑하길래..
    엄청 놀려댔는데, 사진 보니까 그럴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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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nightsho.tistory.com 별바라기★2016.04.06 01:08 신고

    늘상 부러워요 ..
    더군다나 출산후 방콕모드로 지내고 있다보니 부러움이 ㅠㅠ
    이 좋은날 정말 제대로 즐기고 계신듯 ㅋㅋ
    사진 보니 아~~~~~~~~~ 정말 떠나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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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저녁노을*2016.04.06 06:00 신고

    ㅎㅎ통영 근무할때...구경 가곤했었지요
    잘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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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chaey.tistory.com 안녕채영2016.04.12 02:31 신고

    몇년 전엔가 친구와 통영에 꽃구경하러 갔다가 길을 잃었는데, 그 때 우연히 발견해서 구경했던게 봉숫골축제였어요. 이렇게 보니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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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나2016.04.13 17:28

    우왕 통영의 봄 제대로 만끽하셨네요!! ㅎㅎ 따로 축제까지 있을 정도였다니~ 정말 굳이 멀리 가실 필요가 없으셨겠어요! 통영에 두달 밖에 안계신단 말씀이십니까~? 그럼 5월말이 끝...? 아우 빨리 통영 가야겠다 ㅋㅋㅋ 어서 날을 잡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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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갈까 망설였는데, 벚꽃은 여기도 엄청 많더라고요.
      넓은 부지에 많아봐야 다리만 아프고...ㅎㅎㅎ
      고럼요. 빨리 오셔야 합니다.
      이제 한달도 채 안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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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lainydays.tistory.com lainy2016.05.06 12:46 신고

    급 남해여행 가고싶어지는 글이네요 ㅎㅎ 13년도인가..한 번 가보고 여지껏 다시 못밟은 땅인데..
    진해만큼이나 사람들이 드글드글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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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03 21:1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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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사진에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텍스트로 출처 '토종감자 수입오이'와 링크 'http://www.lucki.kr'를 사진 바로 아래 넣어주실 수 있으시면 사용가능하십니다. 출처가 이미지로 박혀 검색이 안되거나 링크가 클릭 불가능 하면 안되고요.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답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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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수2017.04.14 22:1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