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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대한민국 볼거리 먹거리/Gangwon | 강원도
태백 숙소 : O2 오투리조트 투숙기
2013. 1. 31. 23:30

태백산 여행의 마무리는 오투리조트에서?!

 

지난 1월 태백눈꽃축제 관람 후, 감자와 오이의 일일 보금자리는 바로 오투리조트였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태백산 아래에는 가까운 숙소가 별로 없다. 바로 앞에 태백민박촌이 있고, 10여분 걸어나오면 민박집 서너군데와 펜션이 하나 있는데, 축제기간에는 당연히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미리 축제장 앞에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20분정도 차를 타고 나와 오투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름이 리조트라 가격이 비쌀것 같았는데, 인터넷 회원만 가입해도 할인이되서 펜션과 비슷한 가격이었다. 콘도미니엄이니 당연히 취사가 가능하고, 게다가 이곳은 스키장! 첫날 눈꽃축제를 즐기고, 이곳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 후, 이튿날 스키로 신나게 마무리하면 겨울철 태백 눈놀이의 완성~

 

오투리조트는 태백산 바로 위쪽의 함백산자락에 있는데, 우리가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있었다.




 

오투리조트의 콘도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해발 1100미터의 산위게 위치하고 있다는 것.  리프트를 타지 않아도 태백산맥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피곤한 몸을 끌고, 차를 타고 꼬불 꼬불산길을 따라 오르니, 콘도가 화사한 조명을 켜고, 반가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옛날, 길 잃은 나뭇꾼이 저어 멀리 불빛이 보이면 이런 마음이었을까? 무진장 반가왔다. 하루종일 이곳 저곳 다녔더니 온몸이 노곤하여, 어서 포근한 침대로 뛰어들고 싶고나~

콘도는 아파트형의 타워콘도와, 승강기가 없는 빌라콘도로 나뉘어 있다. 우리가 오늘 묶을 곳은 타워콘도 7층으로 태백산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흐흐흐, 내일 아침이 기대되는군.

 



 

입구는 아직도 새건물같이 깨끗한 느낌이다. 대리석 바닥과 기둥이 겨울에 조금 차가운 느낌을 주었으나 여름에 등산이나 골프여행을 왔을 때 보면 또다른 느낌일 듯?

  


 

일층의 카페. 샹들리에를 모두 켜면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휴장 중. 열려있다면 향긋한 커피한잔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거나, 저녁식사 후 위스키한잔으로 눈밭에 꽁꽁언 몸을 녹여줘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4인실에 머물게 되었다. 따라서 2인용 침대가 두개. 애정이 넘쳐흐르는 감자, 오이 6년차 부부는 노련하게...각각 침대를 하나씩 맡았다. 적당히 가까우니 손붙잡고 자면 되겠다며. ^^ 오늘밤은 오랜만에 넓은 공간에서 혼자 굴러다니며 푸욱 자겠다.  




침대 반대편으로 보이는 작은 부엌과 4인용 식탁 그리고 커다란 옷장. 4인실 원룸형인데, 꽤 넓다.



 

욕실이 깨끗하고 정갈해서 좋았다. 아쉽게도 펜션과 다른 점은 샴푸와 샤워젤은 비치되어있지 않다는 것. 수건과 작은 비누만 하나 주어지니 샴푸는 개인 지참해야한다.

 

 



에너자이저 야채들

 


어린이 여러분, 감자와 오이를 많이먹으면 뽀빠이같이 힘이 세집니다. 하루종일 놀고도 밤에 또 놀 수 있어요~!


침대를 보자마자 쓰러져서 한시간쯤 쉬었더니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고, 손마디마디에서 전률이 흐르더니 불끈 힘이 솟는다. 그렇다. 밤이 온것이다. 우리는 '매우' 야행성 커플로 밤이되면  출처불명의 힘이 솟는다. 그래서 자동으로 벌떡 일어난 감자 오이, 보드복을 주섬 주섬 꺼내 입었다. 콘도 주변에 눈이 많이 쌓여있었지? 콘도 외관도 구경할 겸, 나가 놀기로 했다. 콘도에 들어올 때만해도 바로 쓰러져 잠들 계획이었는데, 어디서 이런 에너지가 솟았는지 우리도 의문이다. 야간스키도 개장했더라면 망설이지 않고, 가서 탈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야간개장은 안하는 모양이다.

그럼데, 참...요즘 어린이는 뽀빠이 모르겠구나.  




오이군이 이 콘도에 매력을 듬뿍 느낀 이유는 바로 콘도 바로 앞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것. 이미 장비가 있다면 콘도앞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갈 수가 있고, 스키를 다 탄 후에 리프트로 콘도까지 올라와서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있다. 더 위에서 내려오는 상급자 코스도 콘도로 이러어져 있다. 스키장에 가면 항상 숙소가 아무리 가까와도 돌아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곳은 그런 걱정이 없다.

그런데, 오이군은 리프트를 보더니 다시 보드 열정이 샘솟나보다. 작동이 멈춘 리프트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더니 어디론가 두리번 거리며 사라졌다.

 


 

잠시후 저멀리서 신나게 감자양을 부르는 목소리. 돌아보니 어디선가 플라스틱 판자를 주워와서 스키장 위로 성큼 성큼 올라가더니 같이 타고 내려가자며 소리친다. 이런. 스키장 폐장한 후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분명 쓰여있는데...

'오이군, 안돼요, 돼요, 돼요. 돼요....'

오이군을 말려 보려고 했지만 결국 오이군 고집도 세고, 사실 썰매가 재미었어 보였다. 결국 못이긴 척 달려 올라가 야밤에 꺅꺅거리며 함께 썰매를 탔다. 아무도 없는 스키장에서 타는 신나는 눈썰매. 그러나 엄연히 이렇게놀다 생긴 안전사고는 스키장에서도 책임을 안지고, 보험도 적용받기 힘드니 절대 따라하지 말아주세요. ^^;

 

 





알프스도 부럽지않다!

 


차라라~ 아름다운 햇살이 창문을 두드리고...는 아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반갑지 않게 비가 오고 있었다. 아니 눈이면 모를까 웬 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망은 오이군과 감자양이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게 만들더라. 저~어 멀리까지 굽이 굽이 보이는 하얀 눈이 덮인 산. 스위스 알프스산장에서 맞아하던 아침과 다를바 없는 숨막히는 경치이다. 

 



낮에보니 콘도 아랬쪽 넓은 공간이 아마도 공연장으로 쓰이는 듯 했다. 무대가 있고, 그 뒤로 태백산맥이 유유자적하게 펼쳐져 있다. 여름에 이곳에서 즐기는 콘서트, 생각만해도 설레인다.

 

 

 

이것이 지난 밤 오이군을 흔들어 놓은 리프트. 콘도 미니엄 앞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상급자용 슬로프와 더 아래로 내려가는 슬로프가 연결되어 있다. 스위스 붼겐wengen에 있던 스키장이 콘도와 이런식으로 연결되어 있어 편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그 어떤 곳도 부럽지 않게 해 주는 멋진 우리나라. 옆에서 눈의 나라 소년이 한국스키장들 시설이 좋다며 인정해 주니 좀더 뿌듯해진다. 오이군은 벌써 다음 주말에 이곳으로 돌아오기로 마음을 굳혔는지 일정표에 적고 있다.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리프트 대기시간없이 슬로프를 거의 개인 대여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태백산맥. 구름이 골짜기 사이사이로 내려오니 푸른하늘 못지 않은 웅장함이 있다. 저쪽에 보이는 것은 오투리조트 골프장. 초여름, 녹음이 우거지면 또 어떤 매력을 뿜어낼 지.



 


금강산도 식후경? No, 식중경!


 

무슨소리냐하면 이곳은 멋진 경치를 꼭 밥 먹은 후에 보러 갈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먹으면서 경치구경을 함께 할 수 있는 한식 음식점, 가야수.






오투리조트 2층에 있는 한식점 가야수는 넓은 창문으로 식사를 하며 태백산맥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정갈한 음식이 인상적이다.

 

오투리조트는 크게 알려진 리조트가 아니어서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산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스키장이 매력요소이고, 리조트의 층과 관계없이 모두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설이 비교적 새것이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데, 의외로 부담되지 않는 가격, 대기시간없는 스키장이 오투리조트의 장점이다. 홍보차원으로 홈페이지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가기전에 꼭 한번 확인해보고 혜택을 받도록 하자. 




INFORMATION


O2 오투리조트

www.o2resort.com/main.xhtml

033-580-7000






※ 여행일자 : 2013.01.31

※ 취재지원 :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 웹진, 강원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