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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og | 평범해서 소중한 일상
17살 노령견 까비 이야기
2015.03.06 05:00

17살 까비는 여전히 청춘

건강하고 똘똘한 잡종견의 폭발적인 매력


올해로 17살이 된 까비.

개 나이로 치면 80에 가까운 노령이지만, 여전히 데리고 나가면 동네 아이들과 아주머니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는다. 

이 애기는 몇살이여?

애기라니, 뚱땡이 할마씨 동안이라 좋겠네. ^^

이제는 앞도 잘 안보이고, 소리도 잘 안들리는 덕분에(?) 까칠하던 성격도 많이 부드러워져 순둥이 소리를 다 듣는다. 원래는 모르는 사람은 근처에도 못오게 하는 깍쟁이 였는데.



17년째 가족으로서 한자리를 톡톡히 차지하며 살고 있는 우리까비는 원래 동생이 데리고온 버림받은 강아지였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동생이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조그만 강아지가 한마리 있더랜다. 어디서 났냐니까 누가 잠시 맡겨 놨는데, 아무도 키우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길에 버리기는 뭐하니 안락사를 시키겠다는게 그집 어른들의 설명. 참...초등학생한테 뭐 그런 얘기까지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까비의 운명이 바뀌었다. 털실뭉치를 굴리며 놀고 있던 조그마한 강아지를 안락사 시킨다는 말에 충격받은 나의 순진한 동생이 (그렇다. 내 동생은 무지 순진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까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대뜸 나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누나, 우리집에 강아지 한마리 더 키워도 돼?



아놔~ 누드는 곤란하다구요~ 눈이라도 가리겠어요


그때 우리집엔 아주 극성맞은 슈나우저 잡종이 한마리 있었는데, 내가 정신없게 자란 털을 밀어주고, 배설물을 치워야 했으므로 사실 개가 한마리 더 온다는 사실이 그렇게 달갑지는 않았다. 얼마나 또 일이 잔뜩 늘어날까. 그러나 동생이 아무도 안키우면 얘가 안락사 당한다면서 울듯 말하는데, 차마 매정하게 내칠 수가 없더라. 

흠...걔도 못생겼니? 내가 털 안밀어도 될 것같이 생겼으면 데리고 오던가...

그날 저녁 집에 갔더니 먼저 있던 슈나우저와 똑같이 못생기고 시커먼 녀석이 마루를 뛰다니고 있더라. 에효...나는 한숨을 푸욱 내쉬며 털미는 바리깡을 집어들었다. 



작년 까지만해도 귀신같이 어떤 기종이던 카메라는 물론 핸드폰 비슷한 것만 집어들면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는데, 이제 귀찮아서 신경도 안쓰는 듯 (사실 잘 안보이는 모양)


그런데, 운명이란 참 예측할 수 없는게 한달 먼저 우리 집에 왔던 극성맞은 녀석은 어머니가 못견뎌 하셔서 결국 마당 넓은 시골집으로 보내졌고, 얼떨결에 동생이 데려온 까비가 안방을 사수하게 되었다. 먼저 있던 슈나우저는 숫컷이었는데, 어찌나 근육질에 힘이 좋은지 뛰어다니다 화분을 머리로 들이받아 깨기도 하고, 엄마가 혼을 내도 씨알도 먹히지 않게 씩씩했던 것. 사실 어머니는 어릴적에 개에게 물린 기억이 있어 개를 무서워 하셨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혼내도 말안듣는 녀석이 이쁠리가 없지않은가. 그런데, 바로 이 까비라는 녀석이 어머니의 개공포증을 자연스럽게 치료해줬다는 놀라운 사실.


.




 훗, 나의 매력에 퐁당 빠져 버리신거죠~


슈나우저가 떠난 후에도 어머니는 틈틈이 까비마저 어디론가 보내려고 노력하셨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침대에 엎드려 까비를 불렀는데, 얘가 반갑게 오더라는 것이다. 근데, 막상 오니 또 싫어서 저리가 라고 했더니 툭툭툭 걸어 있던 자리로 되돌아 갔다고 한다. 개들이 부르면 오는거야 흔한 일이지만 가랜다고 가는 것이 신기했던 엄마는 얘가 정말 말귀를 알아 듣나 싶어 테스트에 들어갔다. 오라 가라를 20번쯤 시켰던것. 그런데, 놀랍게도 까비는 순순히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한 20번쯤 됐을때는 지도 힘들었는지 엄마가 부르자 한동안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한숨을 짧게 한번 내쉬고, 마지못해 툭툭툭 걸어와서 옆에 주저앉아 버렸다고 한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드디어 엄마의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개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자 두려움이 사라진 듯. 



까비 사랑 나라 사랑

그녀 인생의 전환점


 까칠한 성격에 새로 맞이한 외국인 아빠와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그렇게 우리집에 처음으로 진짜 가족같은 반려견이 생기게 되었다. 내가 아주 어릴 때 부터 아버지는 어디서 열심히 개를 데려 오시고, 엄마는 열심히 다른 집에 주기를 반복했는데,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생애를 보내게 되는 동물 가족이 생긴거다. 17년은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도 참 긴 시간이다. 까비가 처음 왔을때 초등학생이었던 내 동생은 사회인이 되었고, 나는 어느덧 결혼 8년차 아줌마가 되었다. (꺄울. 말도 안돼 >_<)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살던 까비는 3년전 우리가 한국으로 들어오며 맡아 기르기게 되었다. 다들 일을 하기 때문에 까비가 맨날 집에 혼자 있는데, 야채커플은 모두 재택근무를 한다는게 그 이유였다.



 겨울이 맺어준 그들


그렇게 까비는 다시한번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외국인 아빠가 생긴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겐 가차 없이 매정한 까비가 웬일로 오이군은 처음 봤을 때 부터 별로 짖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친근하게 구는 것도 아니었다. 오이군이 친해지려고 몇날 며칠 개껌을 들고 갖은 노력을 다 했건만 까비는 슬금 슬금 피해 다니기만 했다. 마음 상한 오이군은 자기는 원래 개보단 고양이를 좋아한다며,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서운함을 표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겨울이 오자 판도가 바뀌었다. 어쩌다 보니 한겨울에 까비 털을 홀랑 밀어버리게 됐는데, 이녀석이 추웠던 모양이다. 오이군이 바닥에 벗어 놓은 (울 영감은 옷을 벗어 사방에 뿌려 놓는다. 신혼때는 울컥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포기) 검은 스웨터에 올라 앉기를 유난히 좋아하더니 급기야는 일하는 오이군 무릎팍에 턱하니 올라 앉은거다. 

이유있는 동맹. 

이유야 어쨌건 오이군은 행복해 했다. 여전히 고양이가 좋다며 앙탈(?)을 부리지만 까비가 무릎에 올라오면 그 자세로 한시간이건 두시간이건 깨어나 내려갈때 까지 꼼짝도 안하고 안아 준다.



 개는 고령이 되어 폐경이 되어도 발정이 난다. 그 때마다 유선이 발달하는데, 그로인해 염증 및 종양이 많이 생겨서 결국 중성화를 받게 됐다


이렇게 커지기 시작한 오이군의 까비 사랑은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캐리어가 없어서 수술이 끝난 까비를 편하게 데려올 방법이 없자 직접 이동식 침대가 되어 주었던 것이다. ^^; 상자에 쿠션을 넣어 침대를 만들어서 엿장수마냥 목에 걸어줬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씩씩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개을 무슨 애 다루듯 한다며 어이없어 하셨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까비가 불안할까 열심히 까비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정말 계속 말을 걸더라. 개와 대화하는 남자.

중간에 간간히 바꿔 들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무거워서 나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더만 오이군은 혹시라도 흔들려서 까비가 아플까 조심 조심 무릎을 구부리고 그 먼 길을 걸었다. 이만하면 정말 자상한 개 아빠, 인정.



늦은 중성화의 부작용은 개의 식욕이 폭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안먹어도 살이 찐다. 포동 포동 살오른 궁딩이



침대로 이용했던 바나나 상자가 마음에 들었던지 요새처럼 사용한다. 위가 뻥 뚤렸다는 건 생각 못하는지 늘 저렇게 숨어(?) 있다는 ^^;



 개도 나이를 먹으니 손이 많이 간다. 노령견들은 몸에 사마귀가 많이 생기는데, 앞발에 난 것이 거슬렸는지 이녀석이 과감하게 물어 뜯어 버렸다. -_-; 그 부분을 늘 핥아 상처를 만들므로 종종 소독약을 발라줘야 한다. 까비는 한쪽눈에 눈물 분비도 잘 안돼서 눈꼽이 많이 끼므로 매일 아침 닦아주고, 인공 눈물을 넣어 줘야 한다.



그녀의 일상

그녀가 좋아하는 세가지


개가 나이가 드니 일과가 딱 세가지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잠, 밥, 산책.

노령견은 많이 잔다는 얘기를 듣긴했는데, 정말이지 어찌나 잠만 자는지 가끔 숨은 쉬나 확인을 해 볼 때가 있다.



내가 놀아달라고 애원해 봐도 소용없다. 제작년까지만해도 내 머리를 잘근 잘근 씹는 놀이(?)를 즐겼는데, 딱히 맛이 없다는 것을 15년만에 깨달았는지 그만둬 버렸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사람이 오면 짖거나 반응이 있었는데, 이제 그것 조차 없다. 그냥 힐끔 한번 쳐다보고...



다시 꿈나라로 돌아간다. 집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스스로 은퇴한 듯



위에서 자다 미끄러져 내려왔는데도 안깨고 계속 잔다



새벽같이 일어나던 녀석이 이제 아침에 눈부시다고 머리 묻고 잔다



문가에서 자다 방문이 스르르 닫혀 코를 눌렀는데, 숨이 안쉬어져 거친 호흡 소리를 내면서도 안깨고 잔다



새벽에 일어나면 침대로 다가와서 부비적 거리고, 발로 툭툭 치며 깨우곤 했었는데, 몇달 전 부터 우리가 깼는지 확인하고, 자는 것 같으면 저도 다시 잔다. 



까비 전용 TV. 가끔 하염없이 저러고 바라보고 있다가 지나가는 개를 보고 흥분하곤 했는데, 요즘엔 고요히 바라만 본다


그런 까비도 가끔 열광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밥과 산책이다. 

자다가도 정확하게 낮 12시 저녁 5시가 되면 벌떡 일어나 부엌으로 가서 달그락 달그락 밥통을 핥아대며 시위를 시작한다. 정말 신기한 까비의 배꼽시계 덕분에 우리도 비교적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누가 와도 신경도 안쓰는 녀석이 누군가 나갈 때는 발랄하게 달려와 저도 나간다고 애절한 눈빛 공격을 시작한다. 



 루돌프 출동!


결국 손발이 오그라드는 한겨울에도 눈빛 공격에 종종 당해서 같이 산책을 나오게 된다. 신기한 건 추워서 바들 바들 떨면서도 밖에만 나오면 그 느리던 생명체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 이리 킁킁 저리 킁킁. 

앗, 너 여전히 달릴 수 있구나?! 

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루돌프 옷 제일 큰 사이즈를 샀는데도 뚱띵한 까비에게 너무 작다 ^^;



 옷이 터질 듯...개 소세지 ^^;




그녀의 위기

강적, 토란이를 만나다


나의 눈빛을 봐~ 나에게 빠져들어 봐~


그런 평온한 까비의 일상에 가끔 시련이 찾아 온다. 바로 부모님 댁에 새로 들어온 강아지 때문이다. 이녀석 역시 동네 뻥튀기 장수 아저씨가 키울 사람이 없다며 놓고 갔는데, 누군가 컴컴한 지하 창고에서 기르겠다고 나서자 동생이 또 마음이 아프다며 낼름 집어와 버렸다. 17년전이나 여전히 변함없는 내동생 ^^;

젖도 못뗀 주먹만한 녀석이 얌전하다며 데려 왔다는데, 모두가 그 청순한 모습에 속고 말았다.



꺄악, 신난다! 놀자 놀자 놀자 놀자 놀자 놀자 놀자!


조금 자라나자 정말 어마 어마 어마한 개구장이 본색을 드러냈던 것이다. 이녀석이 우리집에 놀러 오거나 야채커플이 여행갈 때 까비를 부모님 댁에 맡겨 놓으면, 요 녀석이 하루종일 졸졸 쫓아다니며 놀자하는 모양이다. 물론 하루 종일 자야하는 80살 할머니가 그게 달가울 리가 없다. 으르렁 거려보고, 컹 짖어도 보지만, 알토란, 토란이(새로온 강아지 이름)는 전혀 굴하지 않는다. 그러면 오히려 더 신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게다가 빠르기는 또 어찌나 빠른지, 까비와 개껌을 하나씩 나눠 주면 까비가 채 입에 물기도 전에 두개를 다 물고 사라진다. 우리도 잡을 수가 없어서, 그 초자연적인 스피드에 혀를 내두를 뿐. 그래도 요넘 보면 볼 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공던지면 물어오고, 반가우면 얼굴에 뛰어들어 마구 핥고, 높은 곳도 가볍게 점프해 올라서 우리를 놀래킨다. 간만에 보는 개다운 개. 까비는 어릴 때 부터 개보다는 고양이 같았기 때문에 이런 진짜(?) 개는 영화속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나름 재밌고 신기하다. 자주 보진 않지만, 이미 우리도 그녀의 마수에 빠져들었다는.

뭐 어쨌든 그건 우리 사정이고, 원래도 개를 싫어하는 까비에게 이녀석은 엄청난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얼마나 뛰어다니며 말썽을 피우는지 엄마가 집안일을 못하시겠다며 최후의 수단을 쓰셨다. ^^; 그나저나 개 싫어하던 어머니의 장대한 발전. 개를 업어주기까지!



우리 가족이 되어 줘서 고맙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것



가끔 까비의 출생의 비밀이 궁금하다. 얘는 무슨 종류의 개 일까? 엄마는 누굴까? 아빠는 누굴까?


요즘 까비를 보면 참 고맙고 기특한 생각이 든다.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 은근히 의지가 되어주고, 나갔다 들어오면 반겨줘서 집안에 활기를 주며, 생각치 못한 애교로 소소한 기쁨을 안겨준다. 나가기 싫어하는 나를 산책을 빌미로 운동시켜주는 것도 고맙고, (개...개가 나를 운동시키는 거였어...) 오랜세월 살면서 큰 병치례 한번 없이 건강하게 살아주는 것도 고맙다. 보험도 안돼는 동물병원, 부담되는 것이 사실인데... 게다가 성격도 얌전해서 말썽도 부리지 않고, (작년까지는) 낯선사람은 따르질 않아서 집도 잘지켰지 않은가.

우리가 너를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니가 우리의 정서를 따뜻하게 키워주고 있었나보다. 

우리집에 와줘서 참 고맙다, 까비야. 앞으로도 계속 우리랑 건강하고,즐겁게 살자~ ♡

(토란이도 까비만큼 건강하고, 똑똑하게 사랑받으면서 살자~)



개엄마의 일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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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방쌤』2015.03.07 00:40 신고

    저도 얼마 전까지는 강쥐 네마리의 파파였답니다.
    지금은 더 여건이 되질 않아서 농장을 운영하는 친구네 집으로 입양을 보냈는데 온 산을 헤집고 다니면서 특전강쥐들로 거듭났다고 하더라구요ㅎ
    적어놓으신 글 하나하나에서 까미를 향한 감자님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집니다
    가족이잖아요^^ 늘 하루하루, 일분일초... 함께하면서 행복한 기억들 가득가득 만들어 나가실 것 같아요
    당연히 까미도 그 기억을 함께 할거구요~ 완전 부럽애틋하고 아름뷰티원더판타스틱고~져스한 가족입니다~^^ㅎ
    저도 얼른 저를 17년...그 이상...??? 돌봐줄 고마우신 주인님을 만나고 싶네요...ㅡ.ㅡ;;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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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2 10:46 신고

      푸하핫. 마지막 문장에 또 빵터졌어요.
      방쌤뉨의 이 개그감성 어쩔~ ㅋㅋㅋ
      강쥐가 네마리나 있었군요. 와우. 집안이 그냥~난리 일듯. ㅋㅋ 가끔 한마리도 참 놀랍게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데 말이죠.
      개나 사람이나 역시 자연에서 커야죠. 저도 예전에 까비랑 같이 키우다 시골로 내려보내진 슈나우저가 잘 살았을까 가끔 궁금하고 미안하답니다. 신나게 뛰놀며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먹힌건 아닌지 ㅠ ㅠ
      먹힐 때 먹히더라도, 사는 동안만이라도 사랑 받으며 즐겁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ㅠ ㅠ 계속 신나게 수명 다할 때 까지 살았으면 더 좋겠고요.
      하여간 반려견 함부로 데려올 건 아닌것 같다는 걸 그때 깨달았네요. 결론이 삼천포로...
      행복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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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congcherry.tistory.com Cong Cherry2015.03.07 00:40 신고

    많은 시간을 함께한 가족이네요.
    까비 할머니가 건강하게 더 오래 함께하면 좋겠어요.
    저희집 사고쟁이들도 함께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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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wie2015.03.07 01:09

    깜짝놀랬어요.. 제 아기도 이름이 까비였어요~^^; 우리 까비도 17살 먹은 노령견이였고 너무 이쁘거 사랑스러운 천사같은 아이였거든요 ㅋㅋ 제작년에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냈는데... 아직도 제 곁에 남아 있어요^-^ 까비라는 이름보고 깜짝놀랬어여 ^^ 같이 있는 시간 동안 가족들이 까비와 순간 순간을 소중히 행복하게 보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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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14 신고

      앗, 그렇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늘나라로 갔더니 진짜 천사가 맞았나봅니다. 참 오랜 세월 함께 했는데, 언젠가 떠난다는 생각하면 마음이 이상해요 ㅠ_ㅠ 벌써 부터 무지 슬프네요.
      갑자기 자고 있는 궁딩이 막 쓰다듬어 주고 싶네요. ㅎㅎ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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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chee2015.03.07 01:33

    저도 19살된 강아지가 있었어요~님처럼 초등학교때 우연히 데리고 와서 ...살다보니 ^^같이 커버렸더라구요ㅎ
    지금은 하늘나라로 먼저 갔지만~
    까비를 보니 우리강아지 생각이 나네요~
    까비와 좋은추억 많이 만드시고~까비의 건강을 니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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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17 신고

      감사합니다. ^^
      19살~ 건강하게 잘 키우셨나봐요. 울 까비도 건강하게 살다 편안하게 갔으면 좋겠네요.
      곧 벚꽃필테니까 또 벚꽃밭에서 뛰어도 다니게 하고, 즐거운 시간 많이 갖게 해 줘야죠.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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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07 02:3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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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20 신고

      어머나, 강아지를 정말 많이 키우시네요. 여러마리 있으면 지들끼리 재밌게 잘 놀아서 어디 갈 때도 마음이 조금 덜 아플 것 같아요.
      다들 건강하고 즐겁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자상하실 수가. 제안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처음 뵙는 분께 덥썩 책을 보내달라고 하기가 너무 죄송해서 마음만 감사히 받을께요. ^^
      다시한번 감사하고요,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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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뽀떼2015.03.07 02:31

    우리 나루도 똑같은 이유로 작년 가을 10살 때 중성화 수술 했습니다. 봉합 중에 마취가 풀려서...ㅜㅜ...지금 평소보다 엄청 잘 해줍니다.^^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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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28 신고

      흐억...봉합중에 마취가 풀렸다니...엄청 강아지가 어리둥절 충격이었겠어요.
      그러고 보니 저는 수술할 때 옆에 있질 않았어요. 깰 때 쯤에 오라고 하셔서 갔는데, 이미 깨어나 불안해하고 있더라고요. 어찌나 미안한지. 우리 보고 울듯한 목소리로 짖어서 너무 미안했던 생각이 나네요. 가여운데, 수술때문에 꼭 안아주지도 못하고, 쓰다듬어만 줬는데, 그것만으로도 안심하는걸 보면서 더 미안하고...
      하여간 우리 이쁜이들이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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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탱2015.03.07 03:01

    네! 맞습니다.. 우리의 가족이 되어군거 진짜 고맙더라구요.. 저도 유기견 기른지 13년차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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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이엄마2015.03.07 08:13

    저의개도17년키웠는데 하늘나라간지 한달지나가네요 심장이안좋아서 ㅠ 이년약을달고살았네요 그랟ᆢ식욕이좋아서 오랫동안함께할줄알았는데ㅠ 우리난이가간지한달이지났어도 너무보고싶네요 아니 평생보고싶을것같아요 하늘나라에있는우리난이 편하하게쉬었음하는마음에 글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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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31 신고

      아...저도 이 답글 읽으니 벌써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무지 보고 싶을 것 같아요. ㅠ_ㅠ 있는 동안 잘 해줘야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난이도 엄마의 사랑을 잘 기억하며 편히 쉬고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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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ithetoile.tistory.com Etoile-2015.03.07 18:25 신고

    강아지들은 나이를 먹어도 동안이네요!! 더 오래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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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naturis.kr Naturis2015.03.07 20:25 신고

    개를 보고 왠만해선 나이를 모르겠는데 까비는 확실히 늙어보이긴 합니다 ㅋㅋ
    그런데 인간을 제외하고는 동물은 죽을때까지 가임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있었는데요.. ??
    저도 개를 한번 키워보고는 싶은데 어머니께서 싫어하시네요. 냄새나고 털날린다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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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37 신고

      발정이 나기는 하지만 죽을때 까지 가임은 아니예요 ^^
      죽을 때 까지 계속 발정이 나기는 하는데, 나이를 많이 먹으면 난자의 질이 떨어져서 임신이 거의 불가능 하고요, 발정시 분비물도 그냥 투명한 물같이 조금 나오다 말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어릴때는 6-8개월에 한번 나던 발정이 1년, 1년 반 막 이렇게 불규칙 해지기도 하고요.
      개를 키우고 싶으시다면, 최소 20년은 함께할 준비가 되시면 데려오세요~ ^^
      생각보다 오래 사는 동물이예요. 주인이 동물이라 느껴도 개는 주인을 가족이라고 느끼니까 왔는데 말썽 많이 부려도 막내동생같이 사랑해 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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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phototour.tistory.com 지구별1박2일 박정웅2015.03.08 00:38 신고

    헉 정말 17살인가요 !? 17살이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어려보이네요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했네요
    앞으로도 쭈욱 함께하시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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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40 신고

      얼핏 보면 어려보이는데, 찬찬히 보면 또 나이가 보여요. ㅋㅋ
      어릴땐 손하고 배 빼고는 정말 새카맸는데, 개도 나이 먹으니 흰털이 더 많이 나더라고요.
      앞으로도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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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cgyou33.tistory.com 철없는남자2015.03.08 00:56 신고

    까비의 일대기를 읽었네요. 개의 인생도 사람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수명만 다를 뿐, 결국엔 까비도 인생의 종착점에 다다르면 매우 슬프겠지만..
    있을 때 잘해주시면 까비도 더 오래오래 살거라 믿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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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42 신고

      그렇죠~
      동물도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모습도 달라지고, 늙으면 느려지고, 아프고...뭐 비슷 비슷해요. 한참 사람한테 장염 유행할 때 까비도 장염 걸린 적이 있었어요. 걸리는 병도 비슷하고 그냥 사람 같아요 ^^;
      오래 건강하게만 살다 가면 좋겠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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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ecrivain-inconnu.tistory.com écrivain inconnu2015.03.08 02:17 신고

    저희 집의 9년 차 시츄랑 똑같군요
    자고 자고 또 자고 사람이 와도 잠시만 반가울 뿐이고 자고 또 자고 먹고 싸고 자고...
    얘는 사는 낙이 뭘까라는 생각을 한 두 번 해본 게 아니예요.ㅋㅋㅋ
    근데 참.. 저 녀석 귀엽게 생겼네요. 똘망똘망 젊었을 때는 머리도 좋았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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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2:46 신고

      ㅋㅋㅋ 저도요. 얘는 사는 낙이 밥과 산책이구나. 싶네요.
      이제 사람과 노느것도 장난치는 것도 즐겁지 않으니 참 심심하겠다 싶어요.
      근데, 또 잘때 꿈을 많이 꿔서 막 짖기도 하고, 어딜 산책 가는지 발이 종종종종 걷는 모양을 취하기도 하고 그래요. 나름 꿈속에서 재미를 찾는 듯? ^^
      ㅋㅋㅋ 까비는 말씀하신대로 똑똑해서 이쁨 받으면서 컸네요. 모르는 사람을 절대 안따라서 뭐 처음 보는 사람은 별로 안이뻐 하지만, 주인 입장에서는 그것도 이뻐요. 가족만 딱 좋아하는 것.
      아톱님네 강아지도 까비도 다 마지막 날까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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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드래곤포토2015.03.08 07:40 신고

    저도 유기견을 10여년 넘게 키우고 있는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위의 글처럼 점점 노견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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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5:18 신고

      와, 주변에 유기견 키우시는 마음씨 좋은 분들이 참 많군요.
      드래곤포토님의 반려견도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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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주2015.03.08 23:13

    나이도 많은데 아주 건강해보이네요
    전 지난달에 12년 함께했던 강쥐를 보냈어요
    함께 있을땐 일상이라 생각지 못했던 아기들이 주는
    기쁨이 참 많았단걸 보내고나니 더 많이 느껴지네요
    전 좀 빨리 보내서 그런지 이렇게 오랜시간 함께
    지내는 분이들 부럽기도하고 맘이 참 훈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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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5:23 신고

      12년도 전혀 짧지 않은 세월인걸요. 허전하시겠어요. ㅠ_ㅠ
      아~ 생각도 하기 싫네요. 나갔다 들어왔을 때 반겨주고, 잘때 옆에서 열심히 코골아 주는 까비가 없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허 해집니다.
      건강하게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답글 감사하고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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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view42.tistory.com viewport2015.03.09 00:27 신고

    ㅎㅎ 까비 늦도록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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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safebackhome.tistory.com musicQ2015.03.09 02:19 신고

    잡종견이라고 부르지 않고,
    < 우량견 > 이라고 부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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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5:24 신고

      ㅋㅋ 그렇군요.
      강아지들을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이 생기네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생각해 주신다는 거겠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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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nnanjyou.com 제이유2015.03.09 11:53

    댓글 써야지 하고 있다가 깜박하고 다시 쓰는. 역시 댓글은 바로바로 써야. ㅋㅋ
    전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막 엄청나게 가족같은 그런 경험은 없지만,
    친한 언니가 키우던 순심이가 하늘나라로 떠났을 땐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고 녀석도 나이가 엄청났던지라 만날 때마다 되게 헉헉거리면서 있었던 기억이.
    까비처럼 잠도 많고 정말 순했던 녀석이었던지라 남의 집 갠데도 왠지 모를 애정도 생기고 그랬어요. 후후.

    까비를 이 포스팅으로 보니 기분이 찡~하네요. 건강하게 더 오래오래 감자님과 오이님과 즐겁게 지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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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3 15:26 신고

      순심이? 그거 이효리네 개 이름. 아는 언니가 이효린가요? ㅎㅎㅎ
      까비도 엄청 헥헥대요. 그래도 그나마 며칠전에 털을 홀랑 밀어줬더니 좀 덜하네요. 나이 먹어서 더위도 더 많이 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까비가 저희 포스팅에 깨알 까메오로 계속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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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8910.tistory.com 여행쟁이 김군2015.03.09 12:00 신고

    너무 귀엽고~ 무엇보다 토종감자님의 애견사랑이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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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댕2015.03.24 12:25

    개아빠와 개엄마의 사랑, 뭉클하다.
    노령견 까비의 일상은 잠, 밥, 산책 그리고 사랑받음이야
    글로벌루키를 한쿡땅에 꽁꽁 매어두는 능력견♡
    이렇게 사랑스럽게 소소한 일상을 오래오래 함께했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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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lucki.kr 토종감자2015.03.25 13:11 신고

      아, 역시 미댕냥의 멋진 해석을 추가하니 까비의 삶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는 것 같다. 하긴 하루 종일 우리가 붙어앉아 사랑해 주지. 까비때문에 요즘엔 어디 여행가는 것도 꺼려진다니까...
      나도 까비가 오래 오래 우리 포스팅 까메오로 등장해 줬으면 좋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