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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대한민국 볼거리 먹거리/Seoul, Inchon | 서울, 인천
[서울 산책] 여의도 공원 가을 단풍 낭만 사진관
2014. 11. 3. 09:00

여의도 공원 단풍놀이
그대 없이 나 홀로 붉은 단풍 사이를 걸어...

 

오늘 여의도에 혼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공원을 가로지르게 되었다.

늘 굴딱지와 바위처럼 딱 붙어 다니던 오이군 없이 이 예쁜 길을 걸으니 뭔가 적적하네. 한편으로는 그만 셔터 누르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질 않으니 마음이 편하기도 하지만서도...^^;

 

 

 

 

차례로 빨강, 파랑, 노랑, 3원색.

 

오늘 사진들은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고화질로 선명하게 올리고 싶은데, 반응형 스킨을 적용한 뒤로 모바일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진 용량이 너무 크면 피같은 데이타 많이 잡아 먹는다고 아무도 안들어 올까봐, 사진 압축을 세게 했더니 원본의 은은하면서도 선명한 맛이 안난다. ㅠ_ㅠ 화질 손상 정말 없이 대폭 압축하는 방법 알고 계신 분?

 

무지개 숲 Rainbow forest

여의도 공원

Yeouido Park

 

그들만의 세상 A very warm Autumn

여의도 공원

Yeouido Park

 

마음의 길 Through your heart

여의도 공원

Yeouido Park 

 

 

 여의도에서 This is Yeouido

여의도 공원

Yeouido Park

 

  꿈꾸는 오후 Leave it to your imagination

여의도 공원

Yeouido Park 

 

햇살이 가득한 곳에 커플이 진짜 그림 같이 앉아 있어서, 사진 잔뜩 찍어서 건네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모르는 이에게 선뜻 말을 걸 용기는 없다. 

어울리지 않게 소심한 나.

나이를 더 먹으면 용기가 생기는 줄 알았었다.

버스에 가방 던지는 아줌마 까지는 아니어도, 

자연스레 나이를 먹으면 수더분하게 아무와도 잘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 줄 알았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음식점에서 콜라 리필 부탁하는 것도 심호흡을 수십번 해야한다는.

그 아줌마의 용기는 언제쯤 고개를 드는 걸까?

 

다른 커플을 한참 들여다 봤더니 그새 외롭네. 

나도 나의 식충이들에게 돌아가련다. 

오이야, 까비야, 기다려라. 엄마가 간다!

셀카 찍었는데, 그림자가 달랑 나 하나. 

뭔가 엄청 이상하다.

 

 

 

 

제대로 가을을 즐길 줄 아는 그. 

원두막에 보면 누워 자고 계신 분이 있다.

바람 불고 추워서 입돌아가는 거 아닌가 잠시 걱정했는데, 전화벨이 울리니 벌떡 일어나 멀쩡히 잘 받으시더라.

쉴땐 전화는 꺼 놓는게 진리인데...

 

예전에는 정말 몰랐던 가을 햇살의 마법.

모든것이 어딘지 로맨틱하면서도 애뜻해 보인다.

 

어쩌면 나는 그냥 배가 고픈지도.

아니면 옷을 얇게 입고 나와서 그런지도.

 

따뜻한 집에가서 옹기종기 둘러 앉아 밥먹고 생각해야지.

 

 

 

 

 

 

       

바람부는 날 나홀로 단풍놀이 feat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