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두창저수지 낚시터
오랜만에 떠나는 아빠 딸 낚시 여행 비록 낚시는 내 취미가 아닐지언정... 지난 며칠 진정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는지 날씨가 엄청나게 화창했다. 오이군은 스위스에 있고, 까비도 우주여행 갔고, 이번달엔 한지 주문도 없고, 기사 요청 들어온 건 친정집에 가서 써야겠다며 낼름 노트북만 챙겨들고 친정으로 피난을 왔다. 왜 피난인고 하니, 집에 있으면 구석 구석 까비가 보여 혼자 청승떨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곳에 오니 서울에서 그리 많이 떨어진 곳도 아닌데, 벌써부터 향기가 다르다. 푸른 하늘과 녹음이 짙은 산에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어 동네 방네 은은한 향기가 퍼져나간다. 오랜만에 누가 해준 밥 먹으면서 꽃향기 날리는 곳에 앉아 차분히 글쓰니 좋구나. 아, 뭐 사실 그렇게 차분하지는..
2015. 6. 2.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