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마리아나 제도 리마인드 허니문 2주 여행스케치 : 사이판, 로타, 티니안
결혼 10주년 기념, 북 마리아나 제도 여행 리마인드 허니문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정글의 법칙까지! 2월 2일은 감자와 오이가 공식적으로 야채커플이 된지 10년이 된 날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 신기하다. 어릴 적엔 상상도 못해본 (어디어 붙어 있는지도 잘 몰랐던) 스위스산 금발머리 외국인이 한집에 살고 있고, 그게 벌써 10년이나 되었다니. 뭐 물론 해외여행하다 느끼하다며 김치찌개 찾고, 열받을 때 유창한 발음으로 열여덟을 섞어 궁시렁 거리는 오이군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못느낀지는 한참 되었지만 말이다 ^^; 결혼기념일 아침 자고있는 오이군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았다. 탱글탱글 뽀얗던 얼굴은 살이 쪼옥 빠지고, 반짝반짝 빛나던 카키색 눈 주변엔 주름살이 하나 둘 생겨났다. 금발이라 잘 표는 안나지만..
2017. 2. 23.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