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여행자에게 적합한 아담한 리조트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


이곳은 우리가 지난 밤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졌던 선사이드 SunSide 리조트.

사실은 이렇게 예쁘게 생겼었구나. 어제는 하루종일 비행기에, 배에, 오자마자 투어까지 했더니, 밤 10시가 다 되어 리조트에 도착하게 되었다. 둘러 볼 여유는 고사하고, 씻고 정신없이 자기에 바빴다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쾌한 기분으로 방문을 박차고 나왔는데, 바로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게 아닌가. 푸른 하늘과 깔끔한 정원의 꽃들 그리고 작지만 여유로와 보이는 수영장까지. 

오오오옷! 자기야, 우리 휴가 왔구나아. ^____^

안그래도 커다란 내입이 헤벌죽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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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깨끗한 방은 기본




첫날은 리조트에서 즐길 시간이 별로 없어 보이길래 잠만자는 용으로 저렴한 2성급 숙소를 예약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걸?

저렴한 숙소라 다른 건 기대하지 않고, 무조건 깨끗하다는 리뷰가 있는 곳을 선택했다. 

소규모 리조트로 주인이 직접 관리를 하는데, 독일인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친절하고, 깨끗하다는 평이 많더라. 물론 일하는 사람들이 청소를 하겠지만, 어쨌든 반듯하게 딱딱 각맞추는 걸 좋아하는 독일인이 주인이라니, 청결상태에 뭔가 신뢰가 가서 이곳으로 낙찰. 도착하자마자 방을 구석 구석 둘러보니 그들은 역시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다. 창문틈으로 작은 개미가 조금 들어오긴 했지만, 열대 지방이니 어쩔 수 없으리라. 개미는 오키나와의 초대형 특급 리조트에서도 나왔는데, 뭐.

2성급 소형 리조트니 딱히 럭셔리한 방은 아니었지만, 크기가 꽤 크고, 깔끔, 시원하다. 특히 화장실이 새로 수리한건지 반짝 반짝 광이 날 지경. 


알로나 해변에서 툭툭으로 10여분 떨어져 있는 곳인데, 보홀섬에 장기간 휴양을 온다면 이곳에서 머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바로 이 방이 성수기엔 약 4만원, 비수기엔 약 3만 2천원으로 무지 저렴해서 부담이 없고, 유흥 시설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밤에 조용하다. 20대때에는 밤에 신나게 파티하고, 노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한두살 더 먹을 수록 밤엔 조용한게 좋더라는. ^^;

그 외에도 훨씬 큰 가족 객실고 있고,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원룸형 객실과 부엌이 있는 아파트형 객실이 있다. (성수기 기준 약 6만원-8만원 선)




  2  수영장과 레스토랑



건물들은 원룸객실만 빼고, 모두 단층으로 부대시설은 레스토랑 겸 펍과 수영장이 전부 이다. 

레스토랑은 필리핀 스타일로 활짝 열린 테라스인데, 바다에서 떨어져 있음에도 화창한 햇살과 야자수 그리고, 수영장의 푸른 물빛 덕분에 꽤 휴양지 분위기가 났다. 이곳에서 아침과 오후 스낵, 저녁 등을 먹을 수 있고, 칵테일과 각종 음료로 분위기도 낼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1박 후 바로 알로나 비치가의 리조트로 옮겨가는 바람에 칵테일 한잔의 여유는 느끼지 못했지만.



아침 식사는 단일 메뉴로 다음과 같다. (인당 약 6천원 / 7-10시)

차 또는 커피 2잔, 과일주스 1잔, 계란(프라이, 수란 또는 스크램블) 2개 또는 망고나 바나나가 든 팬케익 중 택1, 햄이나 베이컨 중 택 1, 오믈렛, 마멀레이드, 버터, 빵.

아니면 요청하는 필리핀 스타일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스낵메뉴는 오후 2시 30분 부터 서빙되고, 저녁은 바베큐 부페나 일반 부페로, 바베큐는 인당 약 1만2천원, 일반 부페는 인당 약 9천원 정도 이다. 필리핀 일반 음식점에 비하면 그리 싼건 아니지만, 알로나 비치가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할 땐 괜찮은 가격이다.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필리핀 스타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모든 나무가 열맞춰 심어져 있으며, 깔끔하게 잔디가 깎여 있고, 나무나 꽃조차도 굉장히 정리 정돈이 잘 된 느낌이 들어 각잡는거 좋아한다는 독일사람의 위용을 제대로 느끼게 해 주었다. ^^;




수영장도 크진 않지만, 깔끔하고, 비치 의자도 넉넉하게 놓여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도 편하게 쉴 수 있겠더라.



물 좋아하는 우리, 수영장을 보자마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우리는 아침 식사 후 다이빙 예약이 되어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에이~극기훈련도 아니고, 휴가인데, 아침의 늦잠을 포기 할 순 없잔아?

꿀꺽. 아침식사를 하며 발가락이 이미 까딱 까딱 물장구를 쳤지만, 물놀이는 진짜 바다에서 하는 걸로~



실제로 장기 투숙객이 많은 모양이다. 각자의 객실 앞 테라스에 앉아 신문도 보고, 느긋하게 햇살을 받으며 여유로운 것이 단기 여행자의 풍모는 아니다.



경비업체는 저먼 쉐퍼드. 독일인 아저씨가 주인인 리조트엔 개도 독일 개


전반적으로 꽤나 인상이 좋았던 곳으로 다음에 보홀 섬에 더 길게 여행을 가게 된다면, 부담없이 되돌아 가고 싶은 곳이다.


장점 : 깨끗하다. 수영장이 있다. 저렴하다. 주인과 종업원이 친절하다. 조용하다.

단점 : 알로나 해변에 가려면 10분 정도 툭툭 택시를 이용하거나 스쿠터를 빌려야 한다. (스쿠터 대여가능 1일 약 만원)

홈페이지 : http://bohol-sunside-resort.com



여행날짜 | 20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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