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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들의 낙원, 세이셸 알다브라섬
2013. 8. 28. 00:00

 

           

거대 육지거북의 낙원

알다브라 섬

 

육지보다 바다가 많은 나라, 세이셸.

여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총 육지면적이 한반도의 40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다면적을 포함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그 면적은 무려 남한의 14배. 섬이 얼마나 뜨문 뜨문 떨어져 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오늘은 그 외딴 섬들 중 하나인 알다브라 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 신비로운 코발트 빛의 섬이 바로 알다브라 섬이다. 대체 섬이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푸른 빛을 띌까?

 

 

알고보니 이 섬은 도너츠 모양의 섬으로 가운데 신비로운 푸른 빛은 바로 바닷물이 호수처럼 섬 가운데 고여 있었던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원형의 산호섬으로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있다.

 

게다가 세이셸 공항이 있는 마헤섬에서 무려 1,150km나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섬에서도 400km나 떨어져 있는 외딴섬인 덕분에 특유한 동식물이 잔뜩 살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자이언트 육지 거북.

 

 

 

 

 

 

 

이렇게 어린이보다도 훨씬 큰 이 거북이는 무려 200년을 산다고 한다. 요번 순천만 정원 박람회에 세이셸 정부에서 두마리를 기증했는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200년 가까이 살게 되면, 우리는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이녀석들은 보게 되겠다. ^^

 

자이언트 육지 거북은 오래전 뱃사람들의 식용으로 남획되어 거의 멸종되기에 이르렀었다. 예전엔 태평양과 인도양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현재에는 세이셸과 갈라파고스 근처에서만 자연적으로 서식한다고 한다. 다행히도 19세기 말부터 보호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무려 15만 마리가 이 섬에 서식하고 있는데, 육지거북임에도 수영을 아주 잘 하고, 음식이 없이도 몇주를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육지거북 뿐 아니라 바다거북의 메카이기도 하다.

육지거북보다 훨씬 늦은 1945게까지 다량 포획 됬었는데, 다행히 많은 수가 살아 남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민물이 거의 없고, 삐죽한 산호가 신발을 망가뜨리며, 해안선이 들쭉 날쯕하여 배를 정박하기도 어려운 이곳. 인간에게 호의적이진 않지만 그 덕분에 동식물들에게는 천국이 되었다.

 

 

이곳의 또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새들의 군무이다. 날지 못하는 토종새들부터 유라시아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이곳을 찾는다. 이곳에서만 알을 낳는 큰 플라밍고와 말레이시안 황조롱이, 군함새의 군무, 요정같이 우아한 긴 꼬리를 가진 갈매기들까지. 수많은 새들의 향연을 감상 할 수 있다.

 

 

낙원으로 가는 길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어 이곳으로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일단 마혜섬에서 2시간 30분동안 비행기를 타고 어숨션Assumption 섬으로 간다. 다시 이곳에서 바다의 컨디션에 따라 한시간에서 세시간까지 걸리는 배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운항여부는 그날 날씨에 좌우되므로 세이셸 섬 제단에 사전에 문의를 해야한다. 

세이셸 국민조차 이곳에 가 본 사람이 1%밖에 안된다는 때묻지 않은 자연, 언젠가는 한번쯤 그곳의 자연의 일부가 되어보았으면 좋겠다.

 

 

※ 사진 제공 : 세이셸 관광청,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