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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ia | 태평양의 섬들/Mariana Islands | 사이판, 로타, 티니안
[사이판] 숙소리뷰 :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여름휴가를 더욱 빛내주는 리조트
2016. 5. 31. 01:59

영화같은 여름 휴가,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옥빛 마이크로 비치를 내집 마당처럼

 

 

로타에서 자연속에 파묻혀 3일을 보내고 사이판으로 돌아오자 다들 입을 모아 외쳤다.

우와~ 문명세계다!

사실 서울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사이판 시내는 지방도시의 읍내에 가깝건만 야생 상태에 가까운 섬, 로타와 대비되니 마치 강남역 한가운데로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사이판에서 머문 숙소는 하얏트 리젠시 Hyatt Regency.

하얏트는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호텔 체인으로 고급스러운 서비스로 우리를 맞이하여 문명세계의 편리함을 톡톡히 되새겨 주었다. ^^;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로타의 매력과는 또다른 정통 휴양지 사이판 다운 매력을 실감할 수 있는 곳.

 

 

 

편리함을 극대화 시켜주는 위치

 

 

리조트는 사이판 섬의 서쪽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이판 여행을 하기에 최적을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동서남북 어느 여행지를 가도 전부 자동차로 30분 이내. 특히 사이판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비치가 리조트 전용해변처럼 바로 앞에 놓여있어 그냥 리조트주변에서만 머물러도 별로 아쉬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게다가 사이판의 번화가에 있어서 티 갤러리 DFS면세점에서부터 하드락 카페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상점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리조트 주변에는 마사지샵도 많이 있어서 하루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 시간에 슬슬 걸어나와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가기도 좋다.

 

 

 

싱그러운 열대 정원 속 리조트

 

 

호텔입구로 들어서자 호텔 카운터 앞에 푸르른 식물들이 가득해서 마치 호텔이 아니라 열대 정원속으로 들어온 듯 했다. 체크인 카운터가 있는 곳은 천정에 난 대형 창문으로 자연광이 가득들어 꽃과 나무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덕분에 싱그러운 느낌과 함께 여행의 설레임이 가득 몰려왔다.

 

 

기분좋은 느낌의 로비에서 이미 마음이 상쾌해 졌는데, 객실로 가려고 리조트 안뜰로 들어왔더니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호수와 야자수 그리고 이름모를 꽃들이 어우러진 진정한 열대 정원. 이 평화로운 분위기라니...정원 사이사이에 놓여 있는 벤치에 멍하니 앉아 아무생각없이 오후를 보내도 전혀 심심할 것 같지 않다. 

 

객실 건물로 가는 길엔 양쪽으로 시원하게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리조트 안뜰 호수 위로 찬란하게 빛나는 남국의 햇살

 

엘리베이터는 카드키를 태그해야 작동하는 방식으로 리조트 투숙객 이외의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되어 있다. 객실이 배정된 층으로 올라오자 밝은 민트색의 복도에 상쾌한 햇살이 비춰들어 어디를 둘러봐도 싱그러움 느낌이 가득하다.

 

복도 창밖으로 바라본 사이판 풍경. 왼쪽으로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가 보인다
하얏트 리젠시는 사이판 서쪽 작은 반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리젠시 윙 클럽룸에 머무른다면 앞으로는 마이크로 비치를, 뒷쪽으로는 아메리칸 공원과 작은 항구를 조망할 수 있다
객실 앞 복도. 인테리어를 밝은 민트색으로 해서 상쾌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망 좋은 객실

 

우리가 업그레이드 받아서 머물렀던 리젠시 클럽 더블룸. 더블 침대가 두개 놓여 있어 최대 3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이 호텔의 장점은 모든 객실이 환상적인 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룸이 가든뷰와 오션뷰로 나뉘어 있기는 한데, 사실 가든뷰에서도 드넓은 열대정원 너머로 찬란하게 빛나는 마이크로 비치와 푸르른 필리핀해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오션뷰는 바다로 향한 시야가 더 넓게 트여 사이판의 메인포인트라 할 수 있는 마나가하섬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가든뷰 룸 전망.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면 커다란 야자수들이 살랑 살랑 흔들리고, 그 너머로는 새하얀 마이크로 비치 해변과 옥빛 바다 그리고 파아란 하늘에 동동 떠가는 흰구름이 인사를 건넨다. 여기는 천국인가요? 소리가 절로 나오는 풍경.

 

 

지난 저녁 잠자리에 늦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햇살의 매혹적인 속삭임을 무시하지 못하고, 창문을 열어제끼고 발코니로 달려나갔다.

오른쪽 윙 객실들은 남서향으로 창이 나 있어서 산뜻하게 빛나는 햇살이 하루종일 방안을 밝히다가 저녁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로 마무리를 한다. 어느 시각에 창밖을 바라봐도 늘 행복해 지는 풍경이다.

 

 

 

 

웰커밍 과일로 달달한 오렌지 세개가 놓여있었다

 

객실은 파스텔 톤 핑크 연어색으로 단장되어 있었는데, 복도의 민트색과 잘 어울리는 색인 것 같다. 아 뭐 물론 너무 러블리한 분위기라 남자 일행들은 은근한 반감을 표시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취향 ^^; 가구나 소품들이 약간의 연륜을 느끼게 했으나 모두 깨끗하고, 견고해서 부족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TV로 한국 채널도 볼 수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우리는 매일 저녁 늦게까지 바깥을 즐기다 돌아와 녹초가 되어 잠들었기 때문에 TV는 켜보질 않았다. 사실 이 멋진 곳까지 와서 집에서 맨날 보는 TV같은 걸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욕실은 아주 넓은데,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물바다를 만들지 않아 좋았다. 다만 화장실이 욕실과 완전 분리가 되어 있었더라면 방을 함께 쓰는 사람과 욕실, 화장실을 나눠쓰기가 조금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 외에도 옷장과 샤워가운, 슬리퍼, 다리미, 금고 등이 준비되어 있고, 물 두병과 맥주 두캔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맥주가 무료인건지 돈을 내는건지 몰라서 망설이다 카운터에 전화해 무료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기쁨의 세레모니로 한캔을 들고, 발코니로 나갔다. (클럽룸 이상만 투숙기간에 한번 두캔이 제공된다는 것 같다. ) 발랄한 낮의 분위기와 달리 로맨틱하기도 하고, 은근한 향수에 젖기도 하는 하얏트 리젠시의 야경. 시원한 맥주가 한모금 넘어갈 때마다 반짝이는 불빛 사이로 낮동안에 봤던 사이판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집에 두고온 오이군 눈빛이 떠오르기도 하고, 엄마, 아빠, 동생 생각이 나기도 했다. 오묘한 야경의 마법같은 시간을 가슴깊이 들이마시며 그렇게 사이판의 하루를 마무리 했다.

 

 

 

스플래시! 야외 수영장

 

 

리조트에 와서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야외 수영장이 아닐까? 눈부시게 빛나는 수영장에서 첨벙거리다가 주변에 놓여 있는 썬베드에 누위 평소 읽지도 않는 책을 좀 뒤적이며 풀사이드 바에서 칵테일을 한잔 주문해 본다. 

아~ 뼛속까지 힐링되는 느낌.

휴양 여행에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스플래쉬 바(풀사이드 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별빛아래 즐기는 밤수영이 또 한매력 하는데, 저녁에는 풀사이드 바가 운영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마이크로 비치를 전용해변처럼

 

리조트 정원에서 마이크로비치로 가는 길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이크로 비치 앞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보는 순간 누구나 사랑에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마이크로 비치를 마치 전용해변처럼 이용할 수가 있다. 물론 이 해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리조트 앞에 있다보니 리조트의 원두막과 비치의자, 해양스포츠 대여소나 비치바 등이 전부 이 멋진 해변위에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천국으로 가는 길?!

 

가는 길이 너무 예뻐 룰루랄라 따라가다보니 짜잔~ 이렇게 바로 마이크로 비치가 나타났다.

오전에 마나가하 섬을 보고 와서 어떤 해변을 봐도 놀라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마이크로 비치는 또한번 감탄사를 뿜어내도록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했다.

이거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니구나!

 

 

게다가 물이 빠졌을 때는 한참을 걸어도 깊이가 무릅까지 밖에 오지 않아 아이들과 놀기에도 아주 좋고, 물 중간 중간 드러난 모래 섬에서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리조트에서 해변쪽으로 나오면 윈드서핑, 카약, 스탠딩 패들보드 등의 무동력 스포츠 대여소가 있다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은 정통 휴양지다운 편리함과 아늑함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휴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딱 맞는 리조트 인 것 같다. 

음? 그런데, 뭔가 빠진 것 같다고...? 그렇다.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나만...?) 호텔 조식과 클럽룸의 특권, 클럽라운지 핑거푸드 그리고 리조트의 꽃 스파소개개 빠졌지 않은가. 원래 주인공은 늦게 나오는 법. 다음엔 스파와 음식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

홈페이지  https://www.hyatt.com/ko-KR/hotel/micronesia/hyatt-regency-saipan/spnrs
주소  P.O.Box 5087, Capital Hill Rural Branch, Saipan, Mariana islands, Micronesia
전화  +1 670 234 1234